“오랜 노력 끝에 생긴 제 소중한 아이… 다운 증후군 판정을 받았습니다”

2016년 12월 16일

▼사진출처 : gettyimgeasbank


Abortion


당신의 아이가 다운증후군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되자마자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년 만에 임신에 성공한 A 씨는 “힘들게 만든 아이가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았습니다.”라며 힘겹게 사연의 말문을 열었다.

그녀가 소식을 들은 것은 사흘 전. 그녀는 산부인과 밖을 나서자마자 다리가 후들거렸다. 2차 기형아검사에서 ‘다운증후군’ 판정을 받은 것.
A 씨는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근무시간 때문이었을까. 누군가에게는 지금 이 상황을 당장 말하고 싶었다. 머릿속이 하얘진 A 씨는 “그때 누군가에게는 말해야 할 것 같았다”며 “결국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럽게 다운증후군 소식을 듣게 된 시어머니는 아무 말도 없었고, 짧은 정적이 흘렀다. 무슨 말을 할까. 심장이 두근거렸던 A 씨를 향해, 시어머니는 보이지 않는 칼날을 던졌다.

“지워라….”

끊어지는 통화. A 씨는 무슨 말인가 싶었다…. 다시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A 씨에게 문자를 보내며 “시어머니가 남편과 계속 살고 싶으면 지우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만약에 이 아이를 낳는다면 우리 가족에게는 큰 불화가 찾아올 거 같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미 결혼한 사이인데 혼인유지 결정권이 시모한테 있냐? 신경 쓰지 마라” ,”만약에 다운증후군 확정이라면…. 저라면 지운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첨예한 갈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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