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인데 임신했어요. 도와주세요”

2016년 12월 16일

▼사진출처 : tvN ‘호구의 사랑'(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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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의 임신 고백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7살인데 임신했어요.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여고생 A양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의 아빠는 길에서 만나 번호를 ‘따이게’ 되면서 사귀게 된 성인 남성이었다. A양은 너무나 두렵다며 솔직한 마음을 터놓았다.

아이에 대해 A양은 “당연히 지워야 하는 거 알면서 밤만 되면 아기한테 미안해서 눈물만 계속 나와요. 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겠고 엄마한테도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배부르기 전에 말해야 되는데 엄마가 저한테 실망할 거 생각하면 못 말하겠어요”라고 말했다.

아직 병원은 가보지 않았지만 대략 4주 정도로 예상된다고.

사실 A양은 남자친구에조차 임신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별’을 통보 당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

A양은 “진짜 막막해요. 남자친구한테 말하면 왠지 연락 끊고 잠수 탈 것 같고 엄마한테도 뭐라 말씀 드려야할 지 모르겠어요. 너무 욕하지 말아주세요. 욕 안 봐도 충분히 힘들고 미쳐버릴 것 같아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먼저 “좋아서 할 땐 언제고… 후회 되지? 그니까 애초에 후회할 짓을 왜 만들어”, “고딩들아 너넨 빨리 성인이 되고 싶겠지만 절대 성인처럼 행동 하려고 하지 마라 민증 받고 딱 스무살 되고 나서부터 헛짓거리 하고 다녀도 충분히 감당 안될 만큼의 일을 겪을 수 있으니까 아직은 어린아이답게 살렴 에휴” 등의 비난 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성교육 및 피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래서 성교육은 피임부터 가르쳐야 함. 정자니 난자니 백날 가르쳐봐야 헛일이고… 피임과 성병에 대한 것 그리고 나서 임신을 하고 애기가 탄생을 하면 어떤 일이 현실적으로 벌어지는가에 대해서 가르쳐야 이렇게 미성년자가 임신하는 일이 줄어들 거 아님?”

또한 낙태에 관해서도 뜨거운 찬반양론이 일었다.

“4주면 생명이 아니고 걍 세포다 세포. 니들 손꾸락 베이고 아이고 혈소판아 적혈구야 백혈구야 미안하다 아이고 하고 죄책감 갖냐? 그리고 임신한 여자 생명은 생명이 아니냐”

“세포덩어리라 폄하하며 어떻게든 죄책감에서 벗어나려고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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