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이 ‘돈세탁 혐의’ 정유라를 아직까지도 수사하지 않는 이유

2016년 12월 15일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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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獨검찰 “정유라 등 한국인, 체류 불명확해 조사진행 안 돼”

최씨 관련 사건 ‘경제사건 전담부서’가 수사…사법 공조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독일법인 돈세탁 혐의를 수사 중인 독일헤센주(州)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최씨 딸 정유라(20)씨 등 한국인 수사 대상자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나댜 니젠 검찰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보낸 확인 요청 이메일을 통해 “한국인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이들의 체류가 불명확해 독일 사법기관에 연락이 가능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니젠 대변인은 연합뉴스 특파원의 확인 요청 이메일 등에 프랑크푸르트 검찰이 삼성이 송금한 돈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와 정씨, 그리고 정씨 승마코치이자 최씨 독일법인 비덱스포츠의 대표 크리스티안 캄플라데로 추정되는 남성 외에 ’30세 한국인 남성’도 수사 대상이라고도 확인했다.

최씨는 한국에 들어와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기소 됐으나 정씨는 외국에 있다고만 알려졌을 뿐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30세 남성’은 비덱스포츠 자금 업무를 일부 담당한 장모씨로 알려졌다.

니젠 대변인에 따르면 최씨 자금 관련 수사는 현재 프랑크푸르트 검찰청 내 경제사건 전담부서에서 맡고 있다.

니젠 대변인은 이번 사건 수사와 관련해 한국 검찰이나 법무부에 관련 자료 요청 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프랑크푸르트 검찰 측에서 한국 기관에 대한 사법 공조 요청은 아직 없다”면서 “앞으로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씨는 코어스포츠(현 비덱)를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삼성에서 280만 유로(약 35억원)를 받고, 삼성전자가 회사 명의 독일 계좌로 보낸 319만 유로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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