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헤르페스 보균자인 애인과 뽀뽀할 수 있으세요?

2016년 12월 16일
▼사진출처: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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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헤르페스 보균자면서 뽀뽀해달라는 남친XX’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이는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자꾸 뽀뽀를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입술에 생기는 단순포진으로 바이러스 질환이다. 이는 쉽게 사람들에게 ‘전염’이 가능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평소 립밤을 자주 바르는 남자친구를 보며 A 씨는 그냥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전, 유난히 입술이 건조해 보이는 남자친구가 걱정돼 “오늘 입술이 심한데?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봤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아니야 자주 이러다가 말아. 신경 쓸 일 아니야.”라고 얼버무리며 넘겨버렸다.

평소에는 시도 때도 없이 립밤을 바르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자신의 입술에 관심주지 말라는 말에 이상하다고 느낀 A 씨는 계속 “진짜 왜 그래? 어디 아파?”라고 물어봤다.

결국, 남자친구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사실 나는 헤르페스 보균자야.”

너무 놀란 A 씨는 헤르페스가 있으면서 왜 그동안 ‘뽀뽀’를 요구했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물론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있다고 당장 감염되거나 죽는 것은 아니지만, 전파될 가능성이 높고 한번 감염되면 평생을 가지고 살아야 하므로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날 이후 A 씨는 남자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본능적으로 ‘뽀뽀’하는 걸 피하기 시작했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평생 바이러스를 가지고 살아갈 용기가 없었던 것.

그러나 조금씩 피하는 여자친구의 모습을 본 남자친구는 “내가 더러워? 왜 그렇게 피해?”라고 서운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A 씨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더러운 건 아닌데 전염되니까 조심하자.”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서로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뽀뽀하기 싫은 A 씨와 이런 여자친구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남자친구. 언제까지 뽀뽀하기 싫은데 좋은 척할 수도 없는 상황.

“적어도 미리 말해줬으면 이렇게 화는 안 날 텐데. 제가 이상한 건가요?”라고 말하며 고민을 마무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는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100% 감염도 아니고 맨날 뽀뽀해도 안 옮습니다!”, “전 세계인구 70%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입니다. 에이즈마냥 혐오하는 게 웃겨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의 과민반응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일단 그래도 찝찝한 건..”, “이건 너무 어린아이 심보 아니에요? 애정테스트도 아니고”라고 반박하며 A 씨를 이해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가?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애인과 뽀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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