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달걀 이어…” 라면값 5.5% 인상한다는 농심

2016년 12월 16일
▼사진출처: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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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16일 라면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이후 5년 1개월 만의 인상으로, 오는 20일 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가격 인상 대상 브랜드는 전체 28개 중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등 18개로, 이에 따라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오른다.

한 농심 관계자는 “라면가격 인상은 2011년 11월 마지막 가격조정 이후 누적된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분 때문”이라며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은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불매운동 등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여기에 어수선한 시국에 가격인상까지 단행하면서 소비자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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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뉴스 캡처 

1위 업체 농심의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다른 라면업계의 가격 인상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뚜기와 팔도는 “비용 상승 등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당분간 감내할 것”이라며 “현재 가격 인상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맥주, 빵, 달걀 가격이 오른 데 이어 라면값까지 뛰어 서민들 생활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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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농심에 앞서 오비맥주와 코카콜라음료가 지난달 1일부터 각각 평균 6%와 5%씩 출고가를 인상했다. 지난 2일에는 국내 베이커리 업계 1위 파리바게뜨도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단팥빵은 800원에서 900원(12.5%), 실키롤 케이크는 1만원에서 1만1000원(10%), 치즈케이크는 2만3000원에서 2만4000원(4.3%)으로 각각 올렸다.

업체들은 한결같이 원료비‧인건비 등 비용 상승을 인상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순실 정국을 틈탄 ‘꼼수 인상’ 이란 소비자들의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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