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음주, 성폭행, 살인, 모든 게 가능하다” 러시아에서 제작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2016년 12월 16일
▼사진출처: Mi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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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헝거게임’을 실제로 옮겨놓은 듯한 TV 프로그램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2017년 7월 방영 에정인 러시아 서바이벌 리얼리티쇼 ‘게임2 : 겨울 (Game2 : Winter)’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18세 이상 남녀 30명이 실제로 늑대와 곰이 서식하는 영하 40도의 시베리아 벌판에서 약 10개월 동안 ‘생존’ 해야 하는 리얼리티 쇼다.

영화 ‘헝거게임’처럼 24시간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시청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참가자에게 필요한 생존 용품을 보낼 수도 있다.

이곳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생존자는 1억 루블(한화 약 20억원)의 상금을 받게 되며 생존자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똑같이 나눠 갖는다.

이 생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생존’하지 못할 수 있다는 포기 각서와 범죄 발생 시 체포에 응하겠다는 서명을 해야 한다.

물론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참가자는 ‘패닉’ 버튼을 누르면 구조대가 출동해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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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영화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 캡쳐

참가가 확정된 참가자들은 게임 시작 전 러시아 특수부대 용원으로부터 생존 훈련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는 소지가 불가능하지만 ‘칼’은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가장 크게 논란이 되는 부분은 참가자들의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어떤 규칙도 없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은 “폭력, 음주, 성폭행, 살인, 흡연 등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며 “단 러시아 법에 따라 경찰에 잡혀가는 것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이 기획자이자 백만장자로 알려진 예브게니 퍄트코브스키(Yevgeny Pyatkovsky, 35)는 “참가자들이 죽거나 성폭행을 당한다 할지라도 그 어떤 불만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시민들은 해당 프로그램이 ‘매우 위험하고 비윤리적’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전 세계에서 60여 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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