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새누리당 의원 “JTBC가 태블릿PC 훔친걸로 하자”

2016년 12월 19일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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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K스포츠재단 측과 사전에 청문회 증언을 협의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완영 의원은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재벌들을 감싸고 손석희 JTBC 앵커 (보도 부문 사장)를 청문회에 부르자고 주장하는 등의 행동으로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던 의원이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과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JTBC가 입수해 보도한 태블릿PC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증언을 사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최순실씨가 만든 K스포츠재단의 부장인 노승일씨는 18일 중앙일보에 “이완영 의원이 태블릿PC는 고영태의 것으로 보이도록 하면서 JTBC가 절도한 것으로 하자고 정 이사장에게 제의했고, 정 이사장이 이를 박헌영 전 K스포츠 재단 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박 과장이 투덜거리면서 이러한 사실을 나한테 직접 털어놨다. 다른 언론사와 인터뷰해 기사화했으면 좋겠다는 제의도 있었다고 했다”며 “박 과장이 12월 6일의 K스포츠재단 노조회의에서 ‘정 이사장이 이완영 의원을 함께 만나러 가자고 전화를 했는데 일이 있어 못 갔다’고 말했고, 이 말은 다른 노조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완영 의원은 “12월 4일 고교(대륜고) 후배인 정동춘 이사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얘기를 내가 정 이사장에게 한 것이 아니다. ‘박헌영 전 과장이 태블릿PC가 고영태의 것이라고 한다’는 취지로 정 이사장이 말해 내가 들은 내용이다. 청문회와 관련해서 문의할 게 있다고 해 만났다”고 주장했다.

고영태는 13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 “박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의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4차 청문회에서 위증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었다.

만약 친박계 의원들이 사전에 증언을 사전 협의한 것이 사실로 들어난다면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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