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망친 수험생들에게 어른들이 해주는 열 가지의 짧은 조언들

2016년 12월 19일

▼사진출처 : KBS 고맙다 아들아(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010101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다.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도, 그렇지 않은 수험생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됐든 주사위는 던져졌다. 그러나 현실이 어디 그러할까? 최근, 수능 성적표를 보고 비관하는 수험생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뼈있는’ 짧은 조언이 온라인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어른들이 말해주는 ‘짧은 조언’ 함께 읽어보면 뜻깊을 것 같다. 함께 보자.


☞ 나도 12년 전에는 수능이 끝나고 3일을 울며 정신을 못 차렸다. 괴로워했었어요. 400만 점 만점에 216점 맞았습니다. 정말 어디로 대학을 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어찌 됐든 지방대학교에 가서 독하게 공부해 장학금을 받고, 교직 이수해서 임용시험 합격했습니다. 지금은 중학교 교사 됐고요. 길은 개척하기 나름, 노력하기 나름입니다. 우울해 하지 마세요!

☞ 20년 전에 수능 대박 난 사람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월급쟁이예요. 너무 우울해 하지 마세요!

☞ 성인이 되고 나니깐, 수능점수가 사는 거하고는 별개더라고. 나 때는 학력고사였는데 요즘 동창회 나가보면 성적 좋았다고 다들 잘살고 공부 못했다고 못사는 거 아니다.

☞ 대학 좋은 곳 간다고 해도 큰 의미 없어 친구들아. 나는 서울대학교 졸업해서 5급 공무원 됐는데, 야근에 힘들어서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자기가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면서 사는 게 돈 벌기도 쉽고 행복하게 살아.

☞ 친구들아! 아저씨는 국내 10위 안에 드는 공대를 다니며 돈놀이(그야말로 사채지….^^;;)도 해보고 막노동도 해봤고, 장사도 해봤어. 그런데 지금은 전북대학교 졸업한 박사님 밑에서 국내 4명밖에는 제대로 운영 못 하는 프로그램 배우고 있어. 내가 진짜 별의별 경험 다 했는데 수능뿐 아니라 모든 시험이 중요해. 그러나 꼭 그게 전부고 그거 아니면 죽는 것도 아니다. 재수하더라도 요즘 취업 안되는 애들은 2~3년씩 취업 준비하는 애들 천지고 대학 진학을 안 하더라도 다양한 길이 있어. 그러니깐 낙담하지 말고 선하게 다부지게 살자!!! 파이팅!!

☞ 수능에 목숨 걸지 마! 친한 친구 수능 망쳐서 지방 사립대 갔거든? 점수 맞춰 전공한 과가 특이한 과라서, 박사까지 밟는 동안에 모든 지도교수가 총력으로 도와주고 졸업하고서도 여기저기 데려가려고 한다. 진짜 갑질 제대로 하면서 사는데,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

☞ 애들아 울지마…. 수능 별거 없다.너희들 22살쯤 되면은 수능 그거 다 부질없는 거구나 느낄 거야. 대학에 가든 안 가든 말이야. 이제부터 그 굴레에서도 해방되어 너희가 하고자 싶은 것들을 찾아 지금부터 시작이니깐!!! 빠샤!!

☞ 고생했어.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훗날을 되돌아보면 정말 작은 일부분에 불과했단 거 알게 될 거야. 정말 다시 해보고 싶다면 1년을 더 투자해도 상관없고, 그러기 두렵다면 지금 현실에 맞춰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어떤 선택이든 정답은 없어. 살아가면서 맞추는 거야.

☞ 나 딱 20년 전 이맘때 이불 뒤집어쓰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그런데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야. 지금 너무 잘살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해.

☞ 20살 때의 나는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하면 인생이 망하는 줄 알고 3수까지 했다. 결과는 원하는 대학에 못 갔지만 6년이 지난 지금 아주 잘살고 있어. 그래서 후회해. 내 귀중하고 젊은 시절 나를 어두운 독서실 책상에 가둬놓고 매일 자책만 했던 그 시간이. 어쩌면 행복한 시간으로 꽉꽉 채워도 모자라는 청춘의 시간이었는데 재수 삼수 사수행들아 인생에 원하는 대학 못 가도, 수능 망쳐도 길은 열려있다. 너흰 아직 젊어.


이처럼 많은 어른은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조언들을 해줬다. 그러나 시험을 망친 수험생들의 현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지금의 현실이 너무나 힘들어도 한 가지만 있지 말기를 부탁한다.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그리고 당신은 ‘가치’ 있는 사람임을 말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