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과거 낙태경험들을 모두 폭로했습니다.

2016년 12월 19일

출처 : MBC ‘여왕의 꽃'(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000


“지금까지도 잘한 짓을 한 건지, 참 이렇게 내가 모진 년이었던 건지 제가 너무 무섭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의 낙태 경험을 예비신랑에게 알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친구의 예비신랑에게 친구의 과거를 그대로 말한,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친구의 과거는 다름아닌, 22살 무렵의 ‘낙태’였다.

친구와 친구 예비신랑의 첫만남은 A씨 부부의 결혼식 피로연이었다. 또한 예비신랑은 20년 우정의 A의 남편이 아끼는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이기도 했다.

만남을 시작할 때부터 불안하기도 했지만 애초에 둘은 서로 ‘가벼운’ 연애를 선호했기에 마음 편히 연결시켜주었다.

A씨는 “그 친구가 사실 그 전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고작 1주일 되었다는 것도 안일한 생각으로 넘겨버렸습니다. 소개시켜준다고 다 이어지겠냐는… 그런 생각이었거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둘은 불꽃 튀는 사랑을 시작했고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 얘기가 오가고 있다.

그런데 친구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 A씨. 지금의 예비신랑을 만나기 직전의 남자친구의 아이를 가져 얼마 전 ‘낙태’를 했다는 것이다.

여자로서 자신이 끝난 것 같다며 눈물 짓는 친구에게 A씨는 겨우 “낙태 두 번 괜찮다”라고 다독였건만 돌아오는 대답은 “이번이 세 번째”라는 것.

A씨는 자신만 알고 있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신경성 위염에 탈모로 고생했다. 자꾸만 이상해지는 A씨의 모습에 남편까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상황.

이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친구와 예비신랑은 일사천리로 상견례 및 결혼준비를 이어나갔고 왠지 모를 죄책감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친구의 예비신랑을 만나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A씨는 “XX씨 만나기 2주 전까지 전남친과 사귀고 있었고 사귀고 나서는 낙태를 했으며 20대 후반에 한번, 20대 초반에 한번씩 더 있다. 이거 얘기 안 했다간 나중에 신랑이랑 사이 틀어질 까봐 내가 못 견뎌서 얘기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예비신랑은 “친구 맞냐. 그런 건 본인에게 말하게끔 해야지. 제3자에게 듣는 내가 비참하다. 끝내도 내가 알아서 끝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까지는 이들의 결혼 진행상황을 전혀 건너 듣지 못하고 있다는 A씨.

그는 “궁금한데 저한테 연락 올 스타일도 아니고 너무 답답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렇게라도 글 쓰면 좀 나아질까 싶어 글 적습니다. 눈살 찌푸려지셔도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예비신랑도 당연히 알아야 하는 사실이지”, “이건 글쓴이가 애초에 관여할 일이 아니었다”, “오지랖이 도를 넘었다”, “친구나 글쓴이나 다 이상함”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