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때문에 딸이 놀림당하자 전 재산을 내놓은 아버지

2016년 12월 20일

▼사진출처 : tribu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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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차, #스마트폰, #최저 임금

길거리에서 전통차를 팔아 생계를 이어가는 아버지가 철없는 딸의 소원을 들어준 사연이 보는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더커비리지는 한 노점상이 오랜 시간 모아온 돈으로 딸이 원하는 스마트폰을 사준 사연을 보도했다.

한창 유행이 예민한 사춘기인 10대 딸은 어느 날 아버지에게 “더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자신만 스마트폰이 없어서 부끄럽다는 이유였기 때문.

이에 아버지는 “철이 없다.” 며 딸을 매섭게 혼냈다. 그러나 어느 날, 우연히 ‘스마트폰’이 없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딸의 모습을 보고는 좌절한 아버지는 온갖 고생을 해가며 모은 6백만 루피아(한화 약 53만 원)를 가지고 스마트폰 가게로 향했다.

평균임금이  약 25만 원인 인도네시아의 노동자 월급에 비교했을 때 스마트폰 가격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더불어 거리에서 전통차를 팔아 생활비를 버는 아버지에게 6백만 루피아는 거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아버지는 무엇보다 소중한 딸이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당하는 모습을 견딜 수 없었다. 결국,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스마트폰을 사서 딸에게 선물로 건넨 아버지. 이에 딸은 “아빠를 영원히 사랑한다”며 스마트폰을 받고는 신이 났다.

공개된 사진에는 꼬깃꼬깃한 종이돈이 그간 아버지가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사연을 접한 인도네시아의 한 누리꾼은 “돈은 우리에게서 꼭 필요하다. 그러나 가끔 돈이 없었으면 생각할 때가 있다”고 남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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