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대주며 남자친구 만나는 내 친구, 너무 답답해요”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 SBS플러스 ‘여자만화 구두’(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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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그냥 섹스하려고 만나는 거 맞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몸 대주면서 남친 만나는 친구가 너무 답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20대 초반 여대생 A양의 글이 올라왔다.

A양이 글을 올린 것은 다름아닌 작년부터 9살 연상의 30대 직장인과 사귀고 있는 자신의 친구 B양 때문이었다.

A양은 친구에 대해 “굉장히 친한 친구라서 걔 성격을 아주 잘 압니다. 친해지면 정 쉽게 못 떼고 어리벙벙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쓴소리 한번 못하고 맨날 당하면서 사는 애, 그런 애에요”라고 설명했다.

그런 B양이 ‘처음’으로 만난 남자친구가 뭔가 이상했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인 그 남자는 ‘꽤 알아주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고 물론 겉모습일 뿐이지만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굉장히 화려해 보이는 모습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B양과의 데이트에서 더치페이를 했다.

A양은 “저 남자 회사 찾아보니 초봉도 거의 4천 가까이 받고 인센티브도 따로 받는 것 같던데 월 40 용돈 받는 10살 가까이 어린 여자친구랑 6:4로 더치하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분노했다.

이어 “페북 보니 낚시도 다니고 유럽도 몇 번 가고 애초에 돈을 막 아끼는 성격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라며 “친구가 인간관계도 맨날 병신처럼 퍼줄 대로 퍼주고 나가리 되는 거 많이 봐서 화났는데 얘가 또 연애에서도 이러는 걸 보니 화가 났습니다. 하지만 커플 사이에 문제가 업삳고 하니 제가 함부로 나설 건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참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참고 있으려니 친구의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다.

자신은 차를 끌고 오니 B양은 기름값을 내야 한다, 모텔을 둘이 가는 거니 모텔비는 번갈아 내는 게 맞다 등이 문제가 된 발언이었다.

또한 B양의 남자친구는 데이트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일주일에 두 번 만나는데 그 두 번 모두 모텔에서 만난다는 것.

A양은 “친구가 차로 1시간 거리 정도의 가까운 근교로 나가자고 해도 남친은 ‘멀리 나가는 데이트는 내 체질이 아니야. 나는 모텔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데이트가 좋아’라고 거절했답니다. 모텔이 아닌 데이트는 기념일이나 생일에만 한대요”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 흔한 영화 한 편도 조르고 졸라야 볼까 말까라는 것.

결국 폭발한 A양은 친구에게 ‘너 그동안 있었던 일 제대로 말해봐’라고 말해버렸다.

듣자 하니 남자친구는 덜 피곤한 날을 골라 B양에게 연락을 하며 그럼 B양은 버스 타고 매번 가는 모텔로 가서 방을 잡아놓는다고 한다. 그리고 섹스를 하고 야식을 시켜먹고 새벽에 B양을 기숙사로 데려다 준 후 헤어진다고.

얼마 전에는 데이트 비용 문제로도 싸웠다고 한다. 남자친구는 “왜 모텔에서 시켜먹는 야식은 맨날 내가 내냐. 3번에 1번 정도는 네가 계산했으면 좋겠다”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A양은 “이 정도면 그냥 섹스하려고 만나는 거 맞죠? 지 나이 또래 여자들은 이렇게 어리버리 하지 않고 비싼 돈 들여야 되니까 뭣모르고 싸게 먹히고 나이 어린 내 친구 쉽게 보고 이러는 걸로 보이는데 이 멍청한 친구는 끝까지 아니랍니다. 끝까지 그래도 평소에 잘해줘, 얼마나 다정한데… 이러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얘 정신 차리게 말 좀 해주세요. 속 터져 죽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남의 연애사에 이래라, 저래라… 좋으니 만나겠지”, “남자가 그냥 파트너 취급하는 듯”, “돈 같은 건 모르겠는데 모텔은 진짜 아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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