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엄마의 말을 죽어도 듣지 않아서 ‘인생 성공’ 이룬, 23살 남성의 드라마틱한 사연

2016년 12월 21일

▼사진출처 : KBS 고맙다 아들아(현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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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한 남성의 드라마 같은 사연이 보는 이를 주목하게 하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A 씨가 학교를 끝내고 하는 일은 오로지 게임뿐이었다.

당시 인기가 많았던 ‘노바 1492’라는 게임을 했던 그는 사양이 낮았던 컴퓨터 때문에 자주 짜증이 솟구쳤다. 렉이 자주 걸려 도무지 게임을 진행할 수 없던 상황까지 이르렀다. 그래서 해결방법을 알아보는 도중에 ‘램’ 이 원인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이후 동네 컴퓨터 가게에서 새로운 램을 구하다가 교체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렉은 사라졌고, 이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졌다. 이 때부터 그는 부모님께 부탁하여 ITQ, 워드 공부를 시작했다.

또한, 초등학교 5학년 때는 ITQ 마스터, 워드는 물론이고, 대학생들도 어려워하는 ‘C 언어’ 도 직접 책을 사서 독학했다. 물론 C 언어를 완벽하게 깨우친 건 아니었지만.

이후 중학교에 진학한 A 씨는 전문적으로 컴퓨터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위기가 찾아왔다. 더는 ‘컴퓨터’가 아닌 ‘학업’에 매진하라는 부모님의 뜻이 너무나 강력했던 것.

하지만 이미 컴퓨터에 빠져 있었던 A 씨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무시했다. 그러자 아버지·어머니는 A 씨의 용돈을 끊어버리는 ‘초강수’까지 보였다. 그런데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용돈을 벌기 위해 줍녀에 있는 컴퓨터 대회에 참전하여 용돈을 번 것이다.

이러한 아들의 행동을 보던 아버지는 “이 씨 XX의 새 X야, 컴퓨터만 보면 뭐가 나오냐? 제발 공부를 해라!” 며 모든 것을 부숴버렸다.

자신의 꿈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부모님의 처음으로 원망스러웠던 A 씨는 “아버지가 나를 인정해주지 않은 것에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며 “이때부터 더욱 삐뚤어지며 MID, 넷북 등을 구매하며 컴퓨터 관련 활동을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 씨는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 공고의 한 컴퓨터과로 진학을 계획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대학을 가지 못하면 인간쓰레기가 된다” 며 강력하게 반대했다.

계속되는 용돈중단과 아버지의 폭력, 자신을 이해하지 못했던 어머니. 누구도 A 씨의 편은 없었다.친구들 마저 “쟤는 게임 X 인생 “나중에 저런 애들이 우리 밑바닥 깔아줘서 쉽게 대학 가는 거다” 라고 무시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상황에도 A 씨는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 비록 학교는 제대로 나가지 않았으나, 컴퓨터에 관한 탐구는 온종일 이어졌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그에게도 발등에 불이 붙었다. 아버지가 “더는 컴퓨터에 빠져 있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선포한 것. 나름 A 씨도 대학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수능에 ‘언어 1등급, 수학 4등급, 외국어 3등급, 과학탐구I 1등급, 과학탐구II 2등급’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을 희망했던 A 씨의 요구를 처참하게 아버지가 무시해버리며 갈등의 도화선에 불이 붙었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학교에 몰래 연락하여 A 씨의 대학원서를 마음대로 바꿔버린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교육대학교와 간호학과에 원서를 작성한 것을 알게 된 A 씨는 처음으로  “아빠가 나한테 해준 게 뭔데, 왜 개 지 X이냐”고 화를 냈다. 그러자 아버지는 “안정적인 전문직을 놔두고 고생을 왜 사서하냐 ”며 술을 먹고는 “무조건 교대에 가라”고 A 씨를 폭행하며 강요했다.

결국, 화가 난 A 씨는 다음 날 교무실에 가서 자신의 원서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가출했다.

이후 20살이 되자마자 군대에 입대한 A 씨는 “나는 군대에서 간부와 장교들에게 이쁨을 받으며 군 생활을 했다” 며 “컴퓨터 때문에 내 인생이 모조리 바뀌었다”고 또 다른 상황이 다가옴을 알렸다.

효율적이지 못한 작업환경에 A 씨는 “이러한 것들 컴퓨터로 2주면 되는데, 무식하게 한달씩이나 걸린다”며 투덜거렸고, 이러한 것을 동원과장이 보게 된 것. 이후 동원과장은 그를 불러 대대장과 뜬금없이 면담을 잡았다.

“진짜 영창 가는 줄 알았어요.” 명령 불복종으로 영창을 가는 줄 알았던 A 씨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밝혔다. 그러나 이후 A 씨에게 주어진 것은 계획서였다.

대대장님은 A 씨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며 “5일 줄 테니 네가 생각하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봐라”고 명령했고, 이후 A 씨는 5일 연속으로 밤을 새워서 계획서를 만들었다.

얼마나 바쁘게 흘러갔던 걸까. 정신을 차려보니 부대 운영비 9천만 원을 받아낸 A 씨였다. 그는 “자세히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말을 못한다”며 “그러나 일개 병사가 운영비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기에 간부와 장교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군 생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A 씨의 제대날짜가 다가왔다.

장교들은 A 씨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했다. 그러나 A 씨는 “저도 2년간 만들다가 이제 겨우 완성하는데 무슨 인수·인계입니까” 라며 난처한 상황을 밝혔다.

“이거 이제 유지 보수하냐…” 당황한 기색을 보이던 장교는 A 씨에게 여러 번 간부로 올라갈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회에 미련이 많이 남았던 A 씨는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자 이후 그에게 다가온 것은 ‘공동 사업자 제안’이었다. A 씨의 대대장이 “너 제대하자마자 군 협력업체 등록하고 사업 들어오라”고 요구한 것.

그렇게 사회에 나오자마자 13평짜리 사무실을 얻어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 사업을 시작한 지 딱 1년이 된 A 씨는 “이제 좋아하는 일 하며 밥벌이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며 ‘욕심 없이 성실히 사업 중이다”고 상황을 말했다.

이어 그는 “점차 주변 공단, 산업단지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컴퓨터뿐만 아니라 다른 기계도 독학해서 사업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버지와는 여전히 친하게 못 지내고… 어머니만 가끔 뵌다”며 “그래도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 와 진짜 소름 돋는다”, “너무 리얼리티 하다… 어렸는데 고생이란 고생은 다 겪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대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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