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하는 저에게 아버지가 7억 원의 집을 주시는데, 조건을 내걸었어요…”

2016년 12월 22일

▼사진출처 : gettyimgeasbank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parents quarreling


“아이가 엄마 성 따르는거 이상한건가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의 성씨를 두고 남자친구와 다툼을 벌인 여성의 사연을 보던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펼쳤다. 최근 결혼을 앞둔 A 씨는 어디를 가도 밀리지 않는 부잣집 외동딸이었다. 그에 비해 남자친구의 집은 아주 평범한 서민층이라는 것.

그래서 처음에 A 씨의 아버지는 남자친구를 탐탁치 않아 했다. 그러나  남자친구의 성실한 면에 반해 곧바로 결혼을 허락했다. 그렇게 무난하게 결혼식을 치를 수 알았던 A 씨.

그러나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A 씨는 “저희 아버지가 사는 지역에 7억가량의 집을 지원해주신다” 며 “그런데 조건이 아이 성씨를 제 성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싸움의 원인을 설명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미X 거 아니냐? 아버님 무슨 생각으로 그런 제안을 하신 거냐”고 펄쩍 뛰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양가 집안에 손을 벌리지 말고 우리 둘이 힘을 합쳐 결혼하자”고 A 씨에게 제안했다.

하지만 A 씨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다. 그녀는 “아버지 고집대로 해드리면 좋은 집에서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며 “남자친구 말대로 월세를 고집하면, 남자 친구 월급에서만 고스란히 월세를 내게 하고 싶다”며 착잡한 심내를 밝혔다.

이러한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첨예한 갈등의 징조를 보이는데, 다음 아래는 A 씨를 향해 날 선 비난을 퍼부은 남성 누리꾼들의 일부 의견이다.

– 내 주위에 당신이 있었다면 욕 한바가지 한다

– 정작 문제 삼아야할 것들은 침묵과 우기기로 일관하면서, 전혀 문제 삼지 않아도 될것들에 대해선 이를 악물고 따지는 종자가 쓰레기

– 남성의 성은 그야말로 성역적인 것이다. 그걸 건드리면 남자의 자존심은 크게 무너진다

그러나 A 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다음 아래는 여성 누리꾼들의 의견.

– 남자들은 지네 희생하는건 화내고, 여자의 희생은 전통이라고 강요하더라. 외국은 이혼하면 처녀성으로 돌아가고, 애도 엄마성으로 바뀌는거 가능하단다.

– 어쩔 수 없어요. 다른 남자 알아보세요. 7억 정도 집 해주실 정도면 다른 도움도 많을 텐데. 더 좋은 남자 만날 수 있어요. 그 남자 설득으로 해결 안 될 테고, 남자가 그 정도면 부모는 더 가부장적일 가능성이 높아요. 정작, 가장의 역할은 할 수준이 아닌 데도요. 좀 더 찾아보세요. 덜 가부장적인 사람도 많아요

– 아이 성씨가 남자 입장에서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하면서 님 아버지도 대 끊어질까봐 아쉬워서, 집 해주는 조건으로 성씨 따르라는거 아니에요? 아버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거나 남자친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거나 똑같은거 같은데 본인 입장에서는 좋은집 생긴다는데 그게 뭐가 중요하냐 그냥 그렇게 하고 받으면되지근데 남자가 해달라고 한거 아니잖아요살던대로 편하게 살고 싶으면 비슷한 조건 남자 만나세요. 근데 그쪽에서 저 조건을 들어줄지는 의문부족한 집안 남자니까 저런조건 내걸지 비슷한 집안 남자였으면 저런조건 못 내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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