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이 그토록 찾아 헤맨, ‘조여옥’ 대위가 떴다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 오마이티비 유튜브/YTN·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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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했던, 청와대 간호장교 출신의 조여옥 대위가 드디어 청문회에 나타났다.

지난 22일 오전 조여옥 대위는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 5차 청문회에 참석했다.

앞서 조여옥 대위는 세월호 당시 대통령에게 미용 관련 주사를 처방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는 의혹이 풀리긴커녕 더욱 논란을 가중시킬 만한 발언 및 상황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조여옥 대위 관련 청문회 의혹, 지금부터 살펴보자.

1. 이슬비 대위와의 동행, 왜 따라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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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여옥 대위와 함께 온 것은 그의 동기인 이슬비 대위였다. 이 대위의 동행에 청문회장이 술렁였다.

어떻게 이 자리에 왔냐는 질문에 이 대위는 “개인적으로 휴가를 냈는데 공교롭게 동기 조여옥 증인이 청문회에 참석한다고 해 같이 왔다”라며 “개인적 목적의 휴가였지만 이 자리에 오는 것 때문에 공가로 처리해준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답했다.

공가란 병가의 원인 이외에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허가되는 공적 휴가다. 이를 두고 의원들은 “개인 휴가를 써서 동기인 조여옥을 보러 온 게 어떻게 공가 처리가 되냐”라고 따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부분부터는 뭐랄까. 조 대위와 이 대위에 말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대해 “조 대위의 입막음을 위해, 또 위증을 하는 것을 감시하기 위해 이슬비 대위를 보낸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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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말이 계속 바뀌네? 위증 압박은 받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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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위는 이날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진술이 불일치하거나 ‘기억하기로는’이라는 말을 붙이는 등 의심스러운 모습들을 보였다.

특히 지난 1월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지난 세월호 당시 직원들을 치료하고 대통령 관저로부터는 멀리 떨어진 ‘의무실’이 아닌 대통령 관저 옆에 있는 ‘의무동’에서 근무했다고 밝혔으나 이날 청문회에서는 “기억해보니 ‘의무실’에서 근무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을 바꿔 큰 논란이 됐다.

갑작스레 말이 바뀐 것에 대해 논란이 거세지자 조 대위는 “인터뷰와 청문회는 성격이 다르고, 지금 이곳에서 성실하게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있다”고 말했고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은 “인터뷰는 성격이 달라서 거짓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 의원이 전 대통령 자문의 등에 진술에 의거해 “청와대 의무동이 아닌 외부병원에서 대통령 약을 몇 번 타왔나”고 묻자 처음엔 “타온 적 없다”고 했다가 “한 번 정도 있었던 것 같다”고 말을 바꾸기도 한 조 대위.

심지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 대위를 향해 “제가 아까 조 대위에게 한국 온 지난 4일간 누구를 만난 적이 있냐고 물었을 때 가족 외에 없다고 답했다”며 “근데 조대위가 일정표를 적어서 제출한 것에는 월요일에 동기 3명, 수요일 저녁에는 동기 1명을 만났다고 나와있다”고 했다.

그는 “동기들이 가족인가. 지금 현재 하루종일 조대위가 하고 있는 저 말들은 거짓과 위증이다”라며 “제가 볼 땐 누군가가 훈련시키고 지시한 그대로 앵무새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3. 18? “욕 안 했어요. 안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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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청문회가 끝나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여옥 대위를 대화를 나누는 과정이 오마이TV를 통해 전파를 탔다.

박 의원은 조 대위에게 “(오는 30일 대한항공을 타고 미국으로 출국한다는 증언이)거짓말 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다시 물어본 것”이라고 말했고 그 순간 근처에 있던 조 대위의 동생이 “아메리칸 항공에는 (비행기 좌석이)있어요”고 하자 박 의원은 “그러니까 대한항공은 없다고”라고 설명했다.

조 대위 동생은 “있다고요”고 받아쳤고 박 의원의 “그거는 코드셰어 하는 것일 것이겠죠”라는 말에 그는 “같이 운항하는 입구가 있어요”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조 대위에게 “국민들이 물어봐달라고 해서 내가 대신 물어본 것”이라고 강조했고 조 대위가 아닌 조 대위의 동생이 끼어들어 “대답을 해드렸어요”라고 일축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이 조 대위의 동생에게 누구냐고 물었고 조 대위 동생은 “동생인데 내가 봤다고요. 확인을 해봤다요, 아…”라고 말한 후 자신의 옆으로 지나가는 박 의원과 눈이 마주치자 욕설로 의심되는 발음을 내뱉었다.

이에 박 의원이 “근데 그 동생이 욕하고”라고 하자 조 대위 동생은 “욕 안 했어요. 욕 안 했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변에 있던 기자가 그의 발음을 지적하자 뒤돌아보며 “욕 안 했다고요”라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다음은 해당 영상이다.

▼영상출처 : H Ham-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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