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님에게 ‘너 한테 배웠다 새X야’ 라고 말하며 회사 때려쳤습니다”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 tvN 미생(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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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고 때린 막장상사, 폭행죄로 고소했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의 회사생활을 게재한 K 씨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방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K 씨는 한파보다 더 차가웠던 취업 시장을 자신의 스펙으로 뚫기란 도무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K 씨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하며 시간을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러던 중, K 씨는 어느 한 중소기업취직에 성공하며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K 씨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극적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며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취업에 성공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셨는데…. 그렇게 제 첫 직장이 그렇게 허무하게 끝이 날 줄 몰랐다.”라며 이야기의 말문을 시작했다.

백수생활을 오래 했던 K 씨가 가지고 있던 직장인의 로망은 하루도 되지 않아 산산이 부셔졌다. 이유는 인격모독 발언을 일삼는 이사가 있었기 때문.

이사는 자신의 기분을 어린아이처럼 제어하지를 못했다. 화가 나면 직설적으로 욕을 했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부장님과 차장님한테 “제기랄 X새끼야 일 똑바로 안 해?”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이사의 태도로 직원들의 불만은 하늘을 쏟았으나, 대표님의 친동생이었기에 방법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결국에는 이사가 일을 터트리고 말았다.

K 씨가 결재를 맡을 일이 있어서 이사에게 서류를 내밀었다. 이사는 서류를 보자마자 집어 던지며 “이 씨X놈아, 누가 서류 이렇게 만들어 오랬냐? 씨X 하여간 ~ 이래서 대학도 좋은데 못 나온 것들은 뽑으면 안 돼. 학교에서 이따위로 배웠냐?” 고 비아냥거린 것이다.

무슨 영문인지도 모른 채 욕설을 들어야 했던 K 씨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 자리에서 10분간 욕을 듣고서는 서류에 있는 오타 3개로 트집을 잡은 걸 깨달았다.

그러자 그 순간, K 씨는 자신도 모르게 “너한테 배웠어 씨X 새X야~” 라고 속마음을 무의식적으로 털어놓았다.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사무실의 분위기는 정적이 됐다. 신입사원이던 K 씨가 욕을 하자 당황했던 이사는 “너…. 이 씨X놈아 뭐라고 했어, 이 씨 X 새 X 야” 라고 언급하며 목에 핏대를 세웠다.

‘아 씨, X 됐다….’ 순간, K 씨의 머릿속을 스쳐 가는 문구. 선택의 갈림길에 선 K 씨는 ‘이왕 지른 거 모르겠다.’ 싶어 더욱 화를 냈다.

“왜 못 들었냐? 씨X 새X라고~, 너는 하면 되고 나는 안 되냐?”

그러자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이사는 K 씨를 뺨을 때렸다. 입 안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내렸다. 순식간에 말싸움이 싸움으로 번지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갔다.

이왕 맞은 김에 모든 말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K 씨는 “왜 너도 욕 들으니깐 기분 나쁘지? 씨X 아. 나도 욕할 줄 알거든?, 너 솔직히 능력도 없어서 형 밑에서 일하는 주제에 할 줄 아는 건 욕밖에 없지? 솔직히 까놓고, 너 대학도 어디 지방전문대 나와서, 매일 나 학벌 낮다고 무시하는데 너 그때 영어 문장 하나 해석 제대로 못 하잖아. 근데 난 영어 하나는 잘하거든 씨X 아” 라고 말하며 이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제대로 팩트폭력을 당한 이사는 충격이 컸던 것일까? 계속해서 말을 더듬던 이사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주먹으로 K 씨를 마구 폭행했다.  직원들은 그들을 말리기에 급급했다. 상황이 조금은 진정됐다. 이에 직장동료들은 이사가 없는 자리에서 K 씨에게 “고소를 해라”고 권유했다. 처음에 K 씨는 자진퇴사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끊임없는 직장동료의 설득에 일을 키우기시작했다.

결국, K 씨는 이사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도 이사는 “남자 새X가 몇 대 처맞았다고, 신고하냐? 불 X 떼라 이 새 X야 누가 겁나는 줄 알아?”라며 “돈 궁하면 내가 그냥 줄게, 경찰 불러서 깽 값 받아낼 생각하지 말고” 라는 망언들을 쏟아내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K 씨는 이사의 태도를 보고 끝장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흘러서 경찰이 왔다. 상황설명을 모두 들은 경찰과 함께 그들은 파출소 안으로 들어갔다. 상황은 더욱 나쁘게 흘러갔음에도 이사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사건의 책임을 K 씨에게 몰아갔다. 그는 “솔직히 나도 잘못한 거 있지만, 너 때문에 회사 책임도 마비됐으니깐 이쯤에서 퉁치자”라고 발언한 것. 이러한 가운데 K 씨는 “더는 이사와 대화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며 “경찰분의 조언에 따라 사건을 파출소가 아닌 경찰서로 이관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사건은 파출소에서 경찰서로 이관됐다. 이때부터 이사도 상황을 파악했던 것인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K 씨는 “경찰서가 처음인 나는 그곳 분위기에 완전히 겁을 먹고 있었다” 며 “일단 문이 철창이고 많은 피의자, 그리고 피의자들에게 신경질을 내는 사람들을 보며 무서웠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들에게 담당 형사가 배정됐고, 수사하던 도중에 이사에게 숨겨진 비밀을 발견했다. 알고 보니 이사는 폭행죄로 집행유예를 받고 있었다.

이에 K 씨는 “대표였던 형을 통해 제대로 사과를 받고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 며 “그러나 제가 합의를 했음에도 이사는 집행유예 기간이었기에 실형을 살고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사는 이후에 과장으로 강등되어 쥐죽은 듯이 살고 있다는 것만 들었다.” 고 “나는 받은 합의금으로 치료하고 일본으로 배낭여행을 떠나고 돌아와 현재는 다른 회사에서 인간 대우를 받고 살고 있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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