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외신들의 쏟아지는 칭찬에도 불구하고 왜 일본만 ‘질투’라고 평가할까?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캡처 (이하), t스토리 ‘지금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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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외신들은 실시간으로 ‘국민의 승리’라고 입을 모아 보도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만큼 메인 뉴스로 보도한 것이다.

특히 영국의 BBC 방송은 ‘정열적이고 평화적인 시위로 민주주의 국가들이 동경할만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역대 최고 규모의 촛불집회에도 불구하고 한 명도 구속되거나 다친 사람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들을 보면 한국은 미래가 굉장히 밝다고 말했다.

정열적이고 평화적인 시위 속에서 ‘폭력’없이 평화롭게 진행되는 시위인 만큼 민주주의 국가들이 동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프로그램에서는 촛불 집회를 ‘국민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질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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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방송은 “너무나 과격하고 이해할 수 없는 시위로 특권 계층에 대한 질투 때문에 시작됐다.”라고 보도했다.

즉, 왜 국민들이 화내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를 평가했다. 그들은 박 대통령이 사상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국민들의 질투’에 의한 희생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촛불 시위를 보고도 왜 이들은 이렇게 ‘다른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을까?

여기에는 우리가 두 가지 이유를 추측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가의 이익을 계산한 경우이다.

일본의 경우 한일군사보호협정 체결 및 위안부 합의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과 그동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즉,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국민들의 움직임에 불안함을 느낀 경우로 볼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가 연임하게 되면서 ‘최장기 재임 기록’을 새롭게 세울 것으로 예상한다.

여론조사에서 50% 넘는 지지율을 보이고는 있지만, 실제 일본의 2~30대 사이에서 아베 총리에 대한 ‘반발’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말은 한국 국민들의 모습을 보고 일본 젊은 국민들이 어떤 변화를 보일지 두려워한다고 해석된다. 특히 이번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민들이 젊은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은 내년 1월 안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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