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전 최순실에게 존댓말 쓰며 쩔쩔 매는 박근혜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 채널A 및 방송화면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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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대화가 남긴 녹음파일이 공개됐다.

23일 채널A는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부총재를 맡고 있던 1999년 6월경 녹음된 두 사람 간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파일에는 박근혜 당시 부총재와 최순실 씨, 그리고 두 명의 남성이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의논하는 내용이 담겼다.

박근혜 당시 부총재는 “적게라도 해가지고 얼개를 만들어서 나라를 끌고 나가야지. 어떻게 지금 구심점이 있겠어요?”라고 말했고 이에 최순실 씨는 “그럼 이런 분들이 모여서 추진위원장을 뽑는 게 낫지 않아요? 그렇게는 안 하려고?”라며 사실상 박 대통령에게 추진위원장을 뽑으라는 지시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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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 씨는 “근데 예산이 참 애매해요. 이 사람들이 어떻게 짠 거야. 그거 100억, 200억 뭐 300억 이렇게 한 걸 누가 예산편성을 한 거야”라며 다그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게 여론이 불거지기 전에 의원님이 확실하게 결정을 하고 보는 게 나을 거 같아요. 그죠?“라면서, 박근혜 당시 부총재를 ‘의원님’이라고 호칭하긴 하지만 사실상 ‘명령조’에 가까운 말투를 사용하기도 한다. 박근혜 당시 부총재의 말을 끊고 자신의 말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심지어 대화 속 남성들 역시 주요 내용을 박근혜 당시 부총재가 아닌 최순실 씨에게 보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출처 : 채널A-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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