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출산 할 때마다 그 자리에서 버리고 도망친 20대 엄마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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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 출산할 때마다 버리고 달아난 비정한 20대 산모(종합)

8개월 미숙아 병원 인큐베이터 놔두고 잠적…2013년, 2014년에도 유기해 처벌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20대 산모가 대학병원에서 출산한 아기를 버리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성은 지금까지 모두 3차례 출산한 아기를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A(26·여)씨가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를 낳기 사흘 전 이 병원에 입원한 A씨는 8개월 된 미숙아를 낳았다.

출산 이틀 후 퇴원한 A씨는 병원을 자주 찾아와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는 자신의 아이를 면회했으나 지난달 30일 마지막으로 병원을 다녀간 뒤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다.

병원 관계자는 “간호사가 지난 1일 아이 물품 문제로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이후 계속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A씨의 아기는 현재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이 보호자와 일주일 넘게 연락이 닿지 않자 병원은 아동보호기관에 통보했다. 아동보호기관은 지난 19일 아이를 버리고 달아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전북 익산과 전주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한 뒤 버리고 달아나 처벌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아이는 다른 가정에 입양되어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아동 유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행방을 쫓고 있다.

지난 19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10대 산모가 태어나자마자 숨진 아이를 8일간 욕실과 소화전에 방치한 일이 뒤늦게 밝혀지고도 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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