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불륜을 ‘라이브’로 듣게 되었습니다”

2016년 12월 23일

▼사진출처 : MBC ‘화려한 유혹'(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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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불륜을 라이브로 듣게 된 남편의 사연이 알려져 보는 이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의 불륜을 라이브로 듣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얼마 전 주말이었다. 회식 때문에 늦을 거라던 아내의 연락을 받은 남편 A씨는 아이들과 저녁을 먹은 뒤 TV를 보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평소 아내는 회식이 있는 있을 때면 밤 10시쯤 들어왔지만 이날 따라 아내의 귀가는 늦어졌고 전화를 서너 번 했지만 받지 않았다. 문자 역시 반응이 없었다.

그리고 10시 20분쯤 전화를 받은 아내는 “집에 가는 택시 안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내의 목소리 뒤로 웬 남자가 ‘모텔’ 어쩌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처음엔 택시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아무 말 없이 끊었다.

그런데 11시가 다 되어도 아내는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아내가 회식한다는 장소는 택시로 5분 정도의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한 시간이 넘도록 전화를 받지 않던 아내, 결국 연결이 되었건만 “여보세요?” 대신 들리는 건 웬 남자와 아내의 대화였다.

아마 아내가 전화 수신을 거절하려다 통화 버튼을 잘못 누른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얼른 녹음 버튼을 누른 A씨. 그런데 가만히 들어보니 아내는 남자에게 오빠, 오빠라고 불렀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냐, 오빠 마누라하고 비교해서 누가 낫냐 등의 말을 했다.

또한 남자는 아내의 말에 “그동안 내가 만난 여자 중에 네가 제일 예뻐”, “XX아 이리와”라고 답했고 키스를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잠시 후 아내 특유의 코로 내는 신음소리가 ‘생중계’됐다.

A씨는 “제가 듣고 있는 걸 모르니 별 얘기가 다 들렸어요. 남자가 냉장고 안의 물을 꺼내서 목마르다는 아내에게 주는 소리도 들리고 제가 듣다 듣다 기가 막혀서 불러도 못 알아듣더라고요. 그러다 갑자기 폰에서 치직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끊겼어요. 아내한테 계속 전화를 하다 보니 배터리가 나갔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얼른 충전기를 연결하고 다시 전화를 해보니 이젠 다시 받지 않았다.

새벽 2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온 아내는 A씨가 자는 줄 알고 안방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거실 소파에 바로 누워버렸다.

A씨는 서둘러 불을 켜 아내를 추궁했다. 술이 덜 깬 듯한 아내는 “모텔에 간 게 아니라 해장국집에서 얘기를 하다가 늦었다”라고 변명했다. A씨가 녹음파일을 들려줘도 소용 없었다.

하도 추궁하니 아내는 “기억이 끊겼다”라고 이제는 아예 해명조차 외면했다.

문제는 이후 상대 남성의 아내에게서 전화 오면서 다시금 시작됐다. 남성 지갑 안에서 모텔 숙박비를 결제한 카드 영수증을 아내가 목격한 후 A씨 아내에게 전화를 건 것이다.

결국 아내는 “모텔은 갔지만 성관계는 안 했다”라는 두 번째 변명을 하게 됐다. 기가 막혔다.

두 남녀는 증거가 나올 때마다 딱 거기까지만 인정했다. 처음엔 모텔 안 가고 해장국집만 갔다고 했다가 카드 영수증 나오니 모텔에 갔다고 인정하는 것.

또 모텔에서 아무 일 없었다고 하다가 음성파일 들려주자 키스와 애무까지만 하고 성관계는 안했다는 것.

결국 확실한 증거 앞에서만 자백을 하는 것이다.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것이 한이었다.

A씨는 “제가 받은 충격은 참으로 컸습니다. 결혼 10여년 동안 서로 다정하게 지내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서로 안정되게 교감을 나누며 살아왔으니까요”라며 “항상 나만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던 아내였기에 제가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자꾸만 아내와 그 남자의 대화가 귀에서 맴돈다는 A씨. 사건 후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릴 수 없었다. 아이들이 눈에 밟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는 것.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이가 없네요. 당장 이혼하세요”, “다음에 또 그러면 또 그런 식으로 넘어갈 건가요?”, “와 제대로 미쳤네.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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