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2박3일 여행에 ‘빈털터리’로 몸만 가져온 남친

2016년 12월 26일

▼사진출처 : KBS ‘연애의 발견'(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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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으로 2박 3일 ‘1주년 기념’ 여행에 나선 남자친구 때문에 결국 헤어진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박3일 여행 빈털터리로 온 남친’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살 연하의 대학생 남자친구와 연애중인 27살의 여성 A씨는 “학생이라 돈 없는 거 충분히 알고 만났고 영화 보고 차 마시고 이런 데이트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 만나면 밥 먹으며 반주 한잔이나 바로 술 마시고 주말에는 드라이브, 하는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주 2회 정도 만난다는 이 커플, A씨는 데이트 비용의 80프로를 자신이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 별다른 불만이 없었다. 바로 엊그제 2박 3일 전주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는.

1주년 및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겸사겸사 전주 여행을 가게 된 이들. 남자친구는 “서로 선물 대신 여행 가자”라고 먼저 제안했지만 말 그대로 정말 ‘아무 것도’ 없이 여행길에 올랐다.

A씨는 “내 차니 기름값 이런 건 내달라고 할 생각도 없었어요. 하지만 밥은 내가 다 사면 적어도 방값은 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몇 십은 아니더라도 단 십만 원이라도… 2박 3일이고 차를 타고 가는데. 잠을 이틀이나 자는데!”라고 억울함을 표출했다.

방을 미리 예약해놨다길래 갔지만 예약은 무슨 그저 출발 전에 방이 있냐고 물어본 정도였으며 “선입금 하라고 안하더냐”라는 질문엔 “돈이 없어서 못했어”라는 대답을 한 남자친구.

A씨는 “첫 날 막걸리 먹으러 가서 3만 얼마 나왔는데 계산할 생각 없어보여서 내가 계산했다. 둘째날 방에서 간단히 사온 거 말고 한옥마을에서 주전부리도 내가 다 계산했다. 저녁에 남부시장 가서 순대 먹는 것도 내가 계산함. 대망에 오늘 아침 콩나물 해장국. 이것도 계산 안 하면 얘기해야지 하며 기분 별로 안 좋은 상태로 밥 먹으니 눈치 챘는지 그건 계산함”라고 눈물의 2박 3일을 고백했다.

결국 집에 돌아가는 길에 옆에서 쿨쿨 자는 남자친구에 화가 난 A씨는 “카드 줘. 기름값 계산할 거야”라고 말했다. 기름이 아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지만 남자친구는 카드를 내밀며 “이거 엄마 카든데…”라며 “엄마 카드로 니 기름값 넣어주는 거 알면 우리 엄마 화내셔”라고 말했다.

A씨는 “처음부터 아무 돈도 낼 생각이 없었던 것임. 더 말하면 내 자존감이 너무 떨어질 것 같아서 어이없게 웃으며 내가 계산함. 내리라고 할까 하다가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마 두고 올 순 없어서 말 한마디 안 하고 옴”라고 말했다.

이어 “와. 진짜 내 1년동안 저런 새낄 왜 만났는지 내 싸대기를 때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솔직한 심정을 덧붙였다. 후기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이들은 여행 이후 헤어졌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와. 연하남은 실컷 얻어먹고 공짜 성관계에… 지금 헤어져도 즐거운 1년이었네”, “그냥 전주에 두고 왔어야지”, “13살 연하 얘기인 줄.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인데 왜 데리고 다녀요”, “와 양심도 없는 XX” 등의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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