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여동생이 집에서 속옷만 입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26일

▼사진출처 : 영화 ‘어우동:주인 없는 꽃'(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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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수적인 건가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친 여동생이 집에서 속옷만 입고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28살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사귄 지 1년 반 된, 1살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다는 A씨는 “결혼 생각하고 있어서 상견례 날짜 협의 중인 상태입니다. 근데 제가 이상한 건지 여쭤보려고요”라고 말문을 뗐다.

남자친구에게는 24살의 여동생이 있다. 하지만 만나는 내내 몇 번 볼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시간이 안 맞으면서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처음으로 여동생을 만나게 됐다.

A씨는 “어제 남친 부모님께서 일이 있으셔서 지방에 가셨는데 가실 때 어머님이 갈비찜을 한 솥 해놓고 가셨대요. 저도 와서 같이 먹으라고 하셨다며 남친이 자기 집에 가자더군요. 어머님께서 저 자취하시는 거 아셔서 가끔 불러서 밥 먹이시곤 합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데 남친이 자기 여동생도 지금 집에 있다며 인사하면 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과일이랑 케이크 사가지고 남친네 집에 갔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남자친구 집에서 만난 여동생은 ‘속옷’만 입은 채 컴퓨터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A씨가 왔는데도 놀라는 기색도 없이 여동생은 남자친구 방에서 편한 모습으로 활보했다.

결국 남자친구가 여동생에게 “뭐해? 옷 입고 와”라고 하자 “아 맞다”라며 티셔츠에 반바지로 갈아입고 나왔다.

이 황당한 풍경이 A씨는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A씨는 “제가 남자 형제가 없어서 그런 걸까요? 속옷만 입고 있는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네요. 당황스럽지만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는 없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대충 먹고 몸이 안 좋다고 하며 집에 먼저 왔는데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결국 남자친구에게 솔직하게 “동생 원래 속옷만 입고 있냐”고 묻자 남자친구는 “걔 원래 그래. 자기 말로는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탄대”라고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A씨는 “아니 여름도 아니고 여름이라도 속옷만 입고 있는 건 아니지 않나요? 그것도 자기 방도 아닌 오빠 방에서 언제부터 그랬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모님도 집에서 편하게 하고 계시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다른 분들은 안 그러신대요”라고 말했다.

이어 “남친은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보는 식인데요. 정말 제가 이상한 건가요? 너무 보수적인 생각인가요? 아님 남자 형제가 없어서 이해를 못하는 건지. 정말 너무 당황스럽네요”라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도 남매 집안이지만 그런 꼴은 상상도 못함. 옷 입기 싫으면 나시에 반바지라도 입든가”, “손님 왔는데 아무렇지 않게 그 모습 그대로 있다는 건 기본 예의도 없는 거 아님?”, “가정마다 가치관이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닌데”, “평소에 집에서 그러든 말든 뭔 상관? 오지랖”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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