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알바만 하는 여친에게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2016년 12월 28일

▼사진출처 : SBS ‘상류사회'(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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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알바만 하고 있는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고 있는 한 30대 남성의 고민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년째 알바만 하는 여친에게 정이 떨어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대기업에서 근무 중이라는 30세 남성 A씨에게는 소개팅으로 만나 4년 교제한 두 살 어린 여자친구가 있다.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을 당시 여자친구는 대학교를 가지 않고 롯데리아에서 ‘알바중’이었다. 여자친구는 “공부는 재미없어서 수능 끝나자마자 알바를 했다. 근데 또 한 군데에서 알바를 오래 하면 지겨워서 1년마다 알바를 바꾼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그땐 여친도 어리고 저도 취업 준비하고 있어서 그런가보다하고 신경 쓰지 않았는데 솔직히 저는 여친이 시간만 좀 지나면 뭐라도 할 줄 알았습니다. 대학 안 나와도 공부하고 배우면 딸 수 있는 자격증들. 네일아트나 피부관리, 간호조무사 등 말이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여자친구는 여전히 ‘그냥’ 카페 알바중이다. 주5일,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알바하며 주말엔 자신과 데이트를 한다.

“왜 영화관이나 패밀리레스토랑, 놀이공원 같은 곳은 알바 오래하면 직원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좀 몇 년씩 해봐라”라는 A씨의 조언에도 여자친구의 대답은 “지겹다”라는 것뿐.

A씨는 “요즘은 백세인생인데 미래에 대한 생각이 아무 것도 없고 28살이 되도록 알바만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답답하고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그렇다고 집이 잘 사는 것도 아닙니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제 나이도 이제 결혼할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여자와의 미래가 도저히 그려지지가 않습니다. 19살 때부터 28살까지 그냥 알바만 하고 있는 게 이젠 한심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A씨와 만난 시간이 시간인 만큼 당연히 자신과 A씨가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여자친구.

끝으로 A씨는 “정도 있긴 하지만 부모님도 여자친구를 안 좋아하시고 그런 모습을 보니 그냥 저랑 비슷한 학벌과 직장을 가진 여자랑 선을 봐서 결혼하고 싶습니다. 제가 나쁜 놈인 건가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런 글 써서 미안하지만 그 여자 취집 준비하고 있네요. 빨리 끝내실 것을 추천합니다”, “결혼은 현실입니다” 등의 반응으로 A씨의 사연에 공감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상하네요. 알바만 하면 한심하고 어긋나는 건가? 왜지? 남들한테 피해주는 것도 아니고 남 등쳐먹는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지? 각자 자기 가치관이 있는 거지. 선진국은 알바만 한다고 이렇게 쉽게 사람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는다”, “결혼이야 안 하면 그만이지 왜 여자친구를 욕해요? 이거 한다, 저거 한다, 헛된 꿈만 가지고 그냥 저냥 일하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등의 대조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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