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내겠다더니” 여행 다녀와서 돈달라는 남자친구 “왜 이러는 걸까요?”

2016년 12월 29일
▼사진출처: 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해당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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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행에서 쓴 비용이 28만 7천원이니까 13만원만 주면 되겠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행 비용 달라는 남친’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오 눈길을 끌었다.

20대 취준생인 A씨는 2살 많은 직장인 남자친구 B씨와 4달째 연애 중이다.

그녀는 “제가 취준생이다 보니 돈이 없어요. 그래서 데이트를 할 때도 될 수 있으면 돈을 많이 안 쓰게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씨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B씨라, 평소 데이트는 소소하게 하는편.

그러던 어느 날 B씨는 A씨에게 “연말이니 여행을 가자”고 제안을 했다.

당일치기로 간다 하더라도, 기름값에 밥값하면 10만원 이상은 들테고, 1박을 하게 될 경우 숙박비까지 큰 금액이 부담스러웠던 A씨는 안타깝지만 B씨의 여행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자 B씨는 “걱정마라. 돈은 내가 낸다. 너는 그냥 몸만 와라”라고 금전적으로 모두 본인이 부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A씨는 “‘진짜 나 돈 한 푼 없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여행 간다고 (부모님에게) 돈 좀 달라고 하기도 미안하다’, 그래도 괜찮냐’ 고민을 좀 하다가 몇 번이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괜찮다. 너 시험 보는거 끝났을 거고, 그간 고생했으니 바람도 쐴겸 내가 다 낼게’ 하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라고 결국 여행을 떠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가평 남이섬으로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두 사람. A씨는 “다음날 아침에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남친이) ‘기름값 영수증 어디있지?’, ‘홈플++’ 영수증 어디있지?”하길래 가계부를 쓰나 했어요. 그리고 어제 점심쯤 카톡이 와서 보니 영수증 사진과 함께 ‘어제 쓴 금액이 28만 7천원이다. 13만원만 주면 되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무슨 상황이지 싶어 ‘이게 무슨 소리야?’ 했더니 ‘어제 쓴 거~ 이 계좌로 보내줘’ 하더니 계좌번호를 주네요”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분명 B씨가 여행을 제안했을 당시 A씨는 현재 돈이 없으니 여행을 갈 수 없다고 답했고, 이에 B씨는 본인이 모든 여행비를 부담하겠다고 말해 A씨는 여행 제안을 수락한 것이었는데. 이제와서 여행비의 반을 달라는 남자친구.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A씨는 “하루 종일 멍하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오늘 낮에 어제 돈 안 보냈던데?’라며 연락이 왔더라고요”라며 “혹시 내가 여행에서 무슨 실수를 했나? 헤어지려 그러는 건가 싶었어요”라고 B씨의 행동이 도무지 이해가질 않았다.

이후 A씨는 퇴근 후 자신의 집 앞으로 찾아온 B씨에게 “여행 어땠냐, 혹시 내가 실수했냐”라고 물었고, 그는 “실수? 아니? 여행 완전 재밌었어. 첫 어행이라 그런가? 내년에 날 따뜻해지면 또 가자”라고 답했다.

아직까지 B씨에게 “나는 오빠가 낸다고 해서 여행 간 건데?”라고 말도 못한 A씨는 “돈 없다고 말하기 자존심 상하고 짜증나서 미칠 것 같습니다”라며 “남자친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똑같아요. 그저 전 이유 없이 13만원 빚졌네요. 이게 무슨 상황인가요?”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니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간 여행인데 이제와서 돈을 달라니! 진짜 왜 그랬대요? 내가 더 궁금하네..”, “그냥 솔직하게 물어보는 건 어때요?”, “좀 황당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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