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선동, 탄핵 반대” 중립 지켜야 할 ROTC 시국선언 논란

2016년 12월 29일
▼사진출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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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학군장교(ROTC) 중앙회의 공식 행사에서 한 간부가 ‘박근혜 정부 옹호’ 발언과 함께 시국선언문을 낭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 양재동의 한 호텔에서는 다수의 동문 회원이 참석해 ROTC 중앙회 송년회가 진행됐다.

정기총회가 끝날 때쯤 한 원로 간부는 식순에도 없던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기 위해 단상으로 올랐고, 이어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는 발언은 물론 촛불민심 비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순에 없던 시국선언문 낭독으로 자리를 빛내던 동문들은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했지만 잠시 후 후배 기수들의 야유로 낭독은 중단됐다.

당시 간부가 낭독한 주 내용은 ‘국정교과서 채택’을 공식 선언해야 한다는 것과 촛불집회의 선동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촛불민심을 비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ROTC 중앙회 동문 게시판에는 시국선언과 관련은 물론 공식 사과와 시국선언문 철회 요구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ROTC 중앙회는 지난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국선언은 ROTC 중앙회의 공식 입장이 아닌 원로 회장단의 의견일 뿐이다. 우리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누리꾼들은“군인들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아무리 동문회라도 이건 너무했다.”, “군인이 정치적 발언? 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되는 건지”, “후배 기수들에게 강제로 교육하려다가 실패한 거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실망감을 그대로 표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ROTC 중앙회가 발표한 시국선언문이 공개돼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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