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동생이 29살 ‘폰팔이’와 사귑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2016년 12월 29일

▼사진출처 : 영화 ‘은교'(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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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5살 동생이 29살 남자와 사귑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22살 여대생의 고민이 올라왔다.

대학 통학 때문에 서울에서 홀로 자취하고 있다는 A양은 서울에서 꽤 먼 거리에 위치한 지방에서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여동생 때문에 고민이 많다.

A양은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신 지 꽤 되었습니다. 사실 저랑 아빠는 사이가 안 좋아요. 엄마랑 아빠랑 이혼하신 이유는 아빠가 알코올 중독에 폭력적이셔서 이혼하셨거든요”라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서울로 올라와 자취를 시작할 때 동생과 함께 올라오고 싶었지만 사실상 동생을 보살필 경제적 능력이 없던 A양은 힘겹게 동생과 떨어졌다.

그래도 2주에 한번은 집에 내려갔고 카톡이나 전화는 매일 매일 했다는 A양. 가끔씩 아빠가 동생도 때리셨기에 더더욱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얼마 전 우연히 페북에서 동생이 어떤 남자에게 사랑한다는 댓글을 남긴 걸 보게 된 A양. 호기심에 남자 타임라인에 들어가보니 나이가 무려 스물아홉이었다.

또한 남자의 글 중 “올해 크리스마스는 너랑(하트)”라는 게시물에 동생이 “내년에도 오빠랑 보내고 싶어”라는 댓글까지 있는 상황. A씨는 확신했다. 둘이 사귄다고.

A양은 “그 남자는 페이스북으로 보니 핸드폰 대리점에서 핸드폰을 팔고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는 그런 남자였어요”라며 “오지랖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 아니라고 생각해서 곧바로 그 남자한테 페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A양 : 죄송한데 저 00이 언니 되는 사람은데 혹시 우리 00이랑 사귀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남자 : 네 근데 그게 그쪽이랑 뭔 상관이에요? 말만 언니지 따로 살잖아요. 오지랖 오지시네

그리고 남자는 곧바로 A양을 페북, 페북 메시지까지 다 차단해버렸다. 또한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에게까지 연락이 왔다.

동생 : 언니가 뭔데 오빠한테 페메 보내. 우리가 사귀든지 그거 언니 알 바 아니잖아. 내 남친한테 뭐라 하지마.

A양 : 내가 그동안 남자친구 사귀는 거 간섭한 적 있어? 너는 지금 중학생이고 그 남자는 내년이면 서른 살이잖아. 아닌 건 아닌 거야. 너가 다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동생 : 뭘 다시 생각해. 우리 서로 좋아해. 나도 오빠 사랑하고 오빠도 나 사랑해. 그리고 나이 차이가 무슨 상관이야. 서로 좋다는데? 설리랑 최자도 14살 차이야.

결국 동생은 자꾸 언니가 뭐라고 하면 연을 끊고 살겠다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했다.

A양은 “지금 말이 안 나와요. 주위 친구들은 아빠한테 말하라고 하는데… 이거 아빠가 알면 동생 아빠한테 진짜 죽을 정도로 맞을 것 같습니다. 맞으면 동생은 집을 나가겠죠. 나가면 어딜 가겠어요. 답이 없어요”라고 말했다.

끝으로 “성관계 했다면 신고하라는 소리도 들었어요. 근데 처벌기준이 만 14세미만(14살)까지더라고요. 제 동생은 15살이라서 성관계 했어도 남자쪽은 처벌 못 받고… 또 했다는 증거도 없고. 막막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열다섯이랑 사귀는 스물아홉 남자. 얼마나 정신이 썩었을까. 페메 보내는 수준 보니 동생 일 아니더라도 곧 전과자 될 것 같네”, “확실한 건 그 남자 정상 아니에요”, “동생은 언니도 서울에 있고 부모님도 이혼하셔서 의지할 성인이 없어서 그 남자랑 사귀는 것 같아요”, “동생보다는 그 남자를 조지는 게 빠를 듯”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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