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친을 몰래 짝사랑해왔다는 절친, 어쩌죠?”

2016년 12월 29일

▼사진출처 : MBC ‘그녀는 예뻤다'(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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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빠 좋아한 지 한참 되었어”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남자친구가 좋다는 친구 어떡하죠?’라는 제목으로 20대 중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게는 3년 동안 만나고 있는 12살 많은, ‘띠동갑’ 남자친구가 있다.

그런데 A씨에게는 동시에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절친 3명이 있다. 물론 남자친구도 모두 소개시켜줬다.

A씨는 “초반에도 해도 나이 차이 때문에 친구들이 좋은 시선으로 보지 않았지만 오빠를 직접 만난 후로부터는 오히려 응원해줬죠”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3명의 친구 중 한 명이 크리스마스에 A씨에게 “저녁에 오빠랑 너랑 애들이랑 저녁 먹자”라는 카톡을 보냈다.

사실 그 친구는 예전부터 뭔가 이상했다. 다같이 만나는 자리에서 일부러 남자친구 들으라는 듯 A씨의 흉을 보기도, 또 반주를 하고 나면 취한 척 남자친구에게 앙탈을 부리는 등 여자들만 알 수 있는 ‘여우짓’을 폭탄으로 발사했다.

“저도 오빠처럼 듬직한 남자 만날 수 있겠죠?”

“아 어지럽다~ 오빠 물 좀 주세요”

또한 집에 갈 때면 멀미가 난다며 자신이 조수석에 안겠다는 친구. 매번 그랬다. 하지만 멀미 난다는 친구는 늘 조수석에 앉아 오빠한테 말을 걸었다. 심지어 오빠가 핸들 잡고 운전하는 그 부분만 사진을 찍어서 프사를 해놓기도.

A씨는 “정말 많은 사건들이 있었지만 다 적기엔 너무 많아서 머릿속이 정리가 안 되네요. 정말 친한 친구라 참고 참았는데 이건 너무 아닌 것 같아서 그 뒤로 다같이 만난 적 없어요. 제가 자리를 다 피했죠. 그러자 크리스마스에 그런 카톡이 온 거에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둘이 데이트를 하겠다며 이것 저것 핑계를 댄 A씨. 그러다 문득 앞서 있었던 일이 너무 화가 나 친구에게 모든 것을 말해버렸다. 그러자 한참 뒤 친구에게 장문의 카톡이 도착했다.

“나 오빠 좋아한 지 한참 됐어. 너도 눈치 채고 있었지? 너 나한테 친구니깐 맘 접을라 했는데 그게 내맘대로 되니. 너도 알잖아. 나 항상 남자 만나면 상처만 받고 그러는 거. 그래서 아직까지 아무도 안 만나고 혼자인 거. 근데 오빠랑 만나면 하루하루가 행복할 거 같애. 미안해 애들도 다 알아. 내가 좋아하는 거 너 없을 때 내가 울면서 얘기했거든. 정말 미안해. 근데 너무 좋아. 내가 너보다 더 오빨 좋아할 거야. 이건 확실해. 오빠도 이제 결혼해야 되는데 넌 안할 거잖아. 난 할 수 있어. 하여튼 정말 미안”

카톡 받자마자 A씨는 남자친구에게 울면서 모든 것을 털어놨다.

A씨는 “남자친구는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면서 제 친구들이라서 잘해준 거니 마음 하나도 없다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친구한테는 아직 답장을 하지 못했어요. 저 이제 어떡하죠? 이렇게 정말 친한 친구 세 명을 다 잃어야 하나요?”라며 “나머지 친구들도 다 알고 있었다고 하니 너무 배신감이 드네요.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눈물도 나네요…”라고 답답한 심정을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젤 바보에요. 일단 그 친구는 친구가 아닙니다”, “친구들이 과연 알까요? 모를 수도 있어요. 한번 물어보세요”, “우정이란 게 님이 생각하는 정도랑 그 친구들이 생각하는 정도랑 다르답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 정리가 딱 되네요. 친구 잃기 싫다고 친구가 남친 뺏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거에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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