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내놓고 다닌다고 ‘왕따’가 된 여대생

2016년 12월 29일

▼사진출처 : 영화 ‘가슴 배구단'(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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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크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있는 스무살 여대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학교에서 가슴 내놓고 다닌다고 왕따 당함’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화제가 되었던 글이 재조명 받았다.

글쓴이 A양은 “나 학교에서 왕따 당하는 것 같아요. 이유는 가슴을 내놓고 다닌다나. 제가 160cm에 60kg에요. 좀 뚱뚱해요. 그래서 그런지 가슴이 좀 있죠”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그래서 옷을 입을 때 맨투맨이나 후드를 입으면 어깨도 더 넓어 보이고 옆에서 보면 배도 나와 보여서 좀 달라붙는 옷을 입는 경우가 없지 않아있지만 가슴을 내놓고 다닐 정도로 입진 않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문제는 얼마 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A양과 같은 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터졌다.

“야 A 가슴 맨날 내놓고 오지 않냐? 남자들 보라고 그러는 것 같아”

“야 부러워하지마. 어차피 걔 뚱뚱해. 다 살이야”

A양은 눈물이 났다. 억울했다. 또한 이야기를 나눈 친구 중 한 명은 얼마 전 A양과 똑같은 옷을 입고 왔던 친구였다. 그저 쇼핑몰에서 다 파는 골지티였다.

그런데 그 친구는 “내가 입으면 옷인데 걔가 입으면 가슴이 훤하다”라며 “날 더워지면 반팔 입고 민소매 입고 난리 나겠네”라고 노골적으로 욕을 했다.

황당한 점은 그 친구들 모두 A양 앞에서는 “A야 너 가슴 커서 부럽다”라고 말하던 친구들이었다. 그런데 뒤에서 이렇게 A양을 욕을 하고 있던 것.

A양은 “맹세코 저도 어렸을 때부터 가슴이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가슴을 내놓고 다닌 옷을 입은 적도 없고 그렇게 입고 남자들한테 보여주려고 그런 적도 없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오히려 어렸을 때 동네 아저씨한테 추행 당했던 기억이 있어서 가슴 파인 옷을 절대 안 입어요”라며 “좀 달라붙는 옷은 입지만 그건 요즘 애들이 다 입는 티로 한정되어 있고 그렇게 가슴이 부각되는 옷도 아니에요”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진짜 학교 생활 어떻게 해야될 지 막막해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쓰니가 부러워서 그러는 거니 그런 걸로 상처 받지마”, “그런 거에 기 죽으면 지는 거야!”, “가슴 크면 남들 다 입는 거 입어도 슴부심 부리는 것처럼 됨”, “완전 공감. 가슴 크면 맨투맨 같은 거 못 입음. 그나마 딱 붙는 거 입어야 날씬해 보여서 입는 건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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