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가 되어야만 결혼해준다는 여친, 이유가 있었다

2016년 12월 30일

▼사진출처 : SBS ‘돌아와요 아저씨'(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판


3064187941_4d43f75d_29


“저 이 여자랑 꼭 결혼하고 싶습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수술을 받으면 결혼하겠다고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하루라도 빨리 결혼을 하고 싶지만 여자친구의 ‘이 요구’ 때문에 결혼이 선뜻 망설여진다고 한다.

A씨는 “여자친구가 제 정자를 정자은행에 보관해놓고 평생 발기가 안 되는 수술을 받으래요. 정작 그런 수술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데 저한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랑 결혼을 할 수 없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체 왜 여친은 이런 무리한 요구를 하는 걸까.

사실 A씨는 스물네 살 무렵 여자친구가 몰래 헌팅을 한 뒤 그 여자와 잠자리를 가졌다. A씨는 이를 ‘연애시절 철 없는 실수’라고 표현했다.

A씨는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고 그 뒤로는 꼬박꼬박 술자리마다 영상통화, 인증사진, 집 앞 현관문에서 사진, 자기 전 영상통화 등 정말 많이 노력하고 살았습니다”라고 그 이후의 삶을 설명했다. 두 번 다시 어리석은 실수로 여자친구를 놓치기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욕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저도 제가 잘못한 거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인정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결혼하려는 이 시점에서 여자친구는 과거의 그 일이 여전히 상처로 남았기에 A씨에게 이러한 조건을 내건 것이다.

A씨는 “저는 여자친구를 너무 사랑하니까 원하는 건 뭐든 해주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평생 발기 안 되게 하는 수술이나 방법 없을까요? 이 결혼 꼭 하고 싶어요. 하지 말아라, 그냥 헤어져라 이런 말 말고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그 여자, 님이랑 결혼 안 한다는 뜻 같은데요”, “님과의 아이는 가지겠지만 성관계는 싫다는 거네요. 혹시 다른 여자랑 또 그렇게 바람날지도 모르니 애초에 고자가 되라는 건데 뭐 그렇게 해서라도 여자분과 결혼하고 싶으시다면 거세를 하세요. 물리적 거세도 있고 화학적 거세도 있습니다. 자세한 건 비뇨기과 가셔서 직접 상담 받아보세요”, “놔줘라. 남자답게. 그 여자가 너 싫어한다잖아”, “그렇게 본인을 못 믿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요? 평생 의심 받으면서?”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