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논란중인 ‘비정상적으로 결혼 일찍 하는 애들 특징’

2016년 12월 30일

▼사진출처 : tvN ‘또 오해영'(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네이트 판


000


‘너무’ 일찍 결혼할 친구들을 많이 봤다는, 그래서 그 친구들을 토대로 일찍 결혼한 사람들의 특징을 정리한 스물두 살 여성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정상적으로 결혼 일찍 하는 애들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스물 둘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내 친구들 중 여자, 남자 포함 결혼식 올린 애들은 2명, 혼인신고만 한 애들은 6명, 동거하는 애들은 11명, 유부남녀와 교제하는 애들 3명, 애 가진 애들은 셀 수 없음”이라며 “지금은 얘들이랑 연락 다 끊고 사리지만 그 이유, 아니 이런 애들의 특징은 설명해주겠다”라고 말문을 뗐다.

다음은 A씨가 주장하는 ‘비정상적으로 결혼 일찍하는 사람들의 특징’이다.

1. 가정에 문제가 많다.

“어머니, 아버지가 알코올중독자 혹은 두 집 살림이거나 가정폭력, 한부모 가정임(비하의도가 전혀 없음. 나도 한부모 가정임)”

2. 가난하다.

“이것 역시 비하의도 없다. 나도 가난하다. 어머니, 아버지가 어렵게 생계를 이어나가시거나 편찮으시거나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일 때”

3. 집안 살림을 잘한다.

“나이에 맞지 않게 유독 집안일을 척척 잘해낸다”

4. 집에 불만이 많다.

“빨리 취직해서 나가살고 싶다, 빨리 결혼해서 집구석 벗어나고 싶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5. 학력이 짧다.

“이것도 비하의도 전혀 없다. 다만 고졸이면 양반일 정도로 고등학교 자퇴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나마 위에 나열한 내 친구들 중 2명은 대학 중퇴다”

6. 결혼생활에 환상을 가지고 있다.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하게 살 거라는 전혀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7. 데이트폭력 가해자 및 피해자

“연인 간 몸싸움은 말할 것도 없고 연인을 아무 죄책감도 없이 가해하거나 아무 의심도 없이 피해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그 외 연인에게 부당한 취급을 당해도 그런 취급을 당하는 줄 모른다”

8. 본인이 세기의 사랑을 하는 줄 안다.

“나 포함 주변에서 같이 울고 다그치고 욕을 한들 본인들은 곧 죽어도 로미오와 줄리엣”

9. 비정상적인 연애를 한다.

“미성년자였을 때 임신, 낙태는 애교고 띠동갑, 가정있는 사람과 연애, 가출 후 동거하는 경우가 상당수”

10. 꿈이 없다.

“결혼이 인생 최대 목표이자 꿈. 그들에게 결혼은 오로지 본인 가정의 위협 속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수단이자 도피처인 셈”

A씨는 이 이야기의 결말은 ‘비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 가정교육, 가정 건강이 중요하다지만 이런 건 본인의지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도 건전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런데도 내가 친구들과 같아지지 않고 연까지 끊을 수 있었던 건 꿈이 있어서였다”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한 “나이도 어린데 주변에 왜 그런 친구들 밖에 없었냐고 나를 질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달동네 출신이다. 동네를 절대 비하하는 건 아니지만… 나도 내 친구들을 수도 없이 말리고 달래봤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고 어머니, 아버지들과 같은 삶을 어느덧 친구들이 살고 있더라. 나는 성공하고 싶어서 그들과 인연을 끊었다”라고 고백했다.

끝으로 “어느 쪽이든 부디 본인의 인생을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먼저 “진정한 팩트폭력”, “이 글은 일반화하려는 의도라기보단 가정환경 안 좋은데다가 결혼환상 가진 애들이 일찍 결혼하더라. 이 뉘앙스 아님?, “안 저런 경우도 많겠지만 내 주위는 많이 저럼. 한두개만 부합하는게 아니라 저거 전부 다 부합함 3커플 각각” 등의 공감을 보인 누리꾼들이 있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정말 사랑해서 일찍 결혼한 사람들 속상할 듯”, “존X 할 짓 없나보네 이야”, “지나가던 한부모가정 쓴웃음 짓고 갑니다. 본인이 한부모가정이고 가난하다고 그런 말을 하는 게 비하가 아닌 게 된다니 웃기네”, “후려치기네 완전” 등의 반응으로 A씨가 자신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일찍 결혼한 사람들’로 일반화시킨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