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막내기자들이 ‘반성문’을 썼다” (동영상)

2017년 1월 9일

▼사진출처 : 유튜브 캡처


2017-01-09-154216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보도 소홀에 대한 MBC 3년차 ‘막내’ 기자들의 반성문이 화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MBC 측은 이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지난 4일 곽동건/이덕영/전예지 기자는 유튜브에 ‘MBC 막내기자의 반성문’이라는 제목으로 3분 4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세 기자는 2013년 12월 입사한 MBC 공채 마지막 기수다. 이후 MBC는 신입기자를 뽑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은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에게 “엠X신”이라고 조롱 받는 MBC 기자가 등장하며 시작한다.

당시 이런 일을 겪었다는 곽동건 기자는 “취재현장에서 저희를 보고 ‘짖어봐’ 하시는 분도 ‘부끄럽지 않냐’고 호통을 치시는 분들도 너무 많아서 사실 고개를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덕영 기자는 “최근에 MBC는 JTBC가 입수한 태블릿 출처에 대해 끈질기게 보도하고 있다”며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추측의 추측으로 기사화하는 현실에 저희 젊은 기자들을 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000

더불어 전예지 기자는 “MBC 뉴스를 이끌던 기자 선배들 저희도 정말 못 본지 오래됐다”며 “다섯 명의 기자가 해고됐고 50명이 넘는 기자가 마이크를 잡지 못한 채 취재조차 할 수 없는 부서로 쫓겨나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혼내시고 욕하셔도 좋다. 다만 MBC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욕하고 비난하는 것을 멈추지 말아달라”며 “이 안에서 저희 젊은 기자들이 더 절실하게, 단호하게 맞설 수 있도록 한번만 더 힘을 보태달라”라고 호소하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은 11일까지 해당 영상에 관한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 받았다고.

한편 지난달 2일 김희웅 MBC 기자협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최순실 씨 사태 자사 보도에 대한 반성문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공범”이라며 “우리는 지금 MBC를 숨기고 카메라를 든다. MBC를 숨기고 마이크를 잡는다. 비아냥을 당하고 쫓겨난다. MBC뉴스가 공공의 전파를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해당 영상이다.

▼영상출처 : deokyoung lee-Youtube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