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독 승마만 챙겼는데, 그 이유 몰라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2017년 4월 12일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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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삼성 뇌물 수수 공모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언이 나왔다고 한다.

지난 11일 오마이뉴스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순실 2차 공판에 출석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대통령이 유독 승마만 챙겼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승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냉정히 말씀드리면 정책적 관심 대상 밖”이라고 말하며 “정책담당자로서 대통령이 승마만 챙기는 이유를 아무도 몰라서 저희는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전했다.

승마에 관련한 일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넘어선 청와대의 큰 관심 사안이었다고 한다. 노 전 국장은 “박 전 대통령이 체육 관련해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게 체육영재 조기 발굴 육성과 승마관련 문제”라며 2013년 7월 당시 국무회의에서 유진룡 장관이 보고한 ‘체육단체 운영 비리 및 개선 방안’은 국정기획수석실에서 “토씨 하나 바꾸지 말고 다 읽어야 한다”며 보낸 자료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삼성 뇌물 수수 공모 사건에서 승마는 두 사람의 중요한 연결고리다.

국정농단의혹 특별검사팀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두 사람이 최순실의 딸 정유라 선수의 승마훈련 지원을 삼성에 요구했다며 뇌물죄 혐의를 적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담당 공무원들이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승마에 관심을 보였다는 얘기는 두 사람의 공모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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