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

2017년 7월 18일

고1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

“잠도 오지 않고 주변에 말도 못하겠어서 여기다 써봅니다”

지난 17일 네이트 판에는 ‘고등학생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연을 쓴 엄마 A씨는 요새 유난히 표정이 어두웠던 고1 아들로부터 “여자친구가 임신했다”라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됐다.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아들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종종 집에도 곧잘 놀러오곤 했던 아들의 여자친구는 이미 생리를 안 한지  3개월이 넘은 상태였다. 임신테스트기 결과 ‘두 줄’ 임신이었다.

A씨가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라고 묻자 아들은 “혼날까봐 무서웠다. 그리고 지금 말하면 지우자고 할까봐 그랬다”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른다고.

이어 A씨는 “아들은 처음엔 당연히 (여자친구에게)우리가 낳아서 기르자, 지운다고 안 하면 부모님도 결국 허락해주실 거다라고 호언장담하고 여자친구를 다독였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무서워지고 여자친구도 불안해하니 아들에게 점점 짜증을 냈고 결국 아들도 끙끙 앓아온 모양입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고1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

현재 아들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내가 책임 안 지면 00이(여자친구)가 너무 불쌍하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고 엄마에게 묻는 아들.

A씨는 “할 말이 없더군요. 이제 와서 왜 그랬냐고 다그쳐봐야 늦은 것이고 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애아빠는 모르는 상태고요. 어떻게 해야 될지 잠이 안 오네요”라면서 “낳게 하고 이제 17살 아이들 결혼시켜야 하는지. 아들 잘못 키운 제 탓이 크겠지만 조언 좀 부탁 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고1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

고1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

고1 아들이 여자친구를 임신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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