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뽑다가 눈 멀뻔했어요”

2017년 10월 10일

사랑니 뽑다가 눈 멀뻔했어요

사랑니 뽑다가 갑자기 눈이 안보인다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랑니 뽑다가 눈 멀뻔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10년 전 치과에 사랑니를 빼러갔다는 글쓴이. 그는 사랑니를 모두 빼고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몸을 일으키는 순간 갑자기 터널에서 전등이 차례로 나가듯이 “탁.탁.탁.탁.탁” 나가더니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며 앞이 안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글쓴이는 너무 놀라 몸을 부들부들 떨며 옆에 있던 치위생사에게 앞이 안보인다고 말했다.

사랑니 뽑다가 눈 멀뻔했어요

그는 그 순간 식은땀으로 속옷부터 와이셔츠, 바지까지 다 젖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머리에서도 땀이 나 이마를 타고 뒷목을 타고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했다고.

상황이 심각함을 알게 된 치위생사는 급히 치과원장님을 불렀고, 치과원장님은 급히 글쓴이에게 달려와 긴장완화 호흡법을 알려줬다.

그렇게 약 5분 정도 지나고 다시 터널에서 형광등에 불이 켜지듯 앞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모습을 보던 다른 환자들은 치료대기하다가 모두 집에 돌아갔다고.

사랑니 뽑다가 눈 멀뻔했어요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심하게 긴장하면 저럴 수도 있구나…” “지금까지 살면서 저런 경험 몇번 해봤음” “나도 화장실에 누워본 적 있어”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글쓴이에게 일어났던 증상은 ‘미주신경성 실신’이라고 한다.

이는 극도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며 반작용으로 부교감신경도 흥분하게 되는데, 이 때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활성화 되면서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감소해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부족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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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미주신경성 실신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 발생한다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소변이 마려우면 바로 화장실로 가는 것이 좋다. 방광근육이 흥분하면 부교감신경도 함께 흥분해 혈압이 떨어져 쓰러질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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