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넘게 기부하고도 욕먹는 연예인이 있다

2017년 10월 16일

‘200억’ 넘게 기부하고도 욕먹는 연예인이 있다

강호동의 ‘기부 스토리’가 밝혀진 가운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및 SNS에는 ‘200억 넘게 기부하고도 욕먹는 연예인.JPG’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게시물 속 주인공은 ‘그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유재석과 국내 최고의 MC 자리를 다투던, 개그맨 강호동이었다.

‘그 일’이란 과거 강호동이 20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탈세 ‘의혹’에 휩싸이게 되면서 연예계 잠정 은퇴까지 선언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진 사건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그는 사회적 비난과 함께 하루 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그의 세금문제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다른 수많은 기업이나 개인사업가들이 하는 것처럼 세금 신고를 다시 정정해 신고하면 되는 것이었던 것. 추가 세금만 납부하면 되는 것이었다고.

‘200억’ 넘게 기부하고도 욕먹는 연예인이 있다

그의 기부 스토리는 200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호동이 막 인기를 얻으며 방송인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그는 한 포털 사이트와 CF계약을 맺으며 받은 오천만 원의 계약금을 KBS 1TV ‘생방송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하게 되면서 모두 기부했다.

당시 강호동은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늘 사람들의 사랑만 받아왔는데 이번에 조금이나마 이를 갚게 돼 기쁩니다. 어려운 형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된 강호동의 기부.

한번은 촬영차 꽃동네에 가게 된 강호동. 그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보고 슬프다며 그 자리에서 바로 연탄 오천 장을 기부했다.

‘200억’ 넘게 기부하고도 욕먹는 연예인이 있다

또한 지난 2009년 자신의 이름을 딴 ‘강호동의 화끈하고 통큰 라면’을 출시한 그.

당시 인기절정이었던 그였기에 해당 상품은 단 2개월 만에 100만 개 돌파라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그는 또다시 한 달간 매출 수익금 전부를 기부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부뿐만 아니라 자신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참 잘했다고 전해지는 그. 한 예로 그는 자신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함께 보낸 매니저의 결혼식날, 행복하게 잘 살라며 건넨 축의금 봉투 속에 ‘1억원’을 넣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또한 치료비가 없어 치료 받지 못하는 아이에게 20억 원에 달하는 자신의 땅을 기부를 하기도 했다.

‘200억’ 넘게 기부하고도 욕먹는 연예인이 있다

이후 150억 원 상당의 육칠팔 지분 33.3% 전부와 이에 대한 수익을 모두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그는 당시 기부가 늦어지자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에 그는 “약속했던 보유지분 사회환원과 수익금 전액기부는 반드시 이행될 것입니다”, “시기가 다소 늦어지는 이유는 강호동이 보유한 지분이 비상장 주식이기 때문에 지분 매각이나 배당이 되어야만 현금화되어 즉시 기부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기부자뿐만 아니라 수혜자도 공개의 증여세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장회사 지분 기부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의 기부마저도 사람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상황.

‘200억’ 넘게 기부하고도 욕먹는 연예인이 있다

이밖에도 췌장암에 걸린 신다은양을 도운 일과 세월호 사고 당시 직접 단원고에 1억 원을 기부한 사건 등 셀 수 없이 많은 그의 기부.

해당글을 쓴 누리꾼은 “개인 사업을 하고 방송활동을 하다 보면 세금문제에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성실한 세금납부자도 세금 신고가 누락되거나 잘못되면 언제든지 조사가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라며 “이제는 강호동을 좀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를 접한 다른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떨까. 생각보다 다양했다.

“성인되고 나서 일하느라 예능을 잘 안 보는데 요즘 강호동 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한 순간에 인기추락한 것도 그렇고 아는형님 보면 정말 기가 많이 죽어보여서 안타까움.. 자신감이 너무 떨어진 듯 세금포탈 때 나도 욕 좀 했었는데 미안할 뿐임.. 방송 열심히 하고 예전처럼 자신감 있게 질렀음 좋겠다 강호동 화이팅! 오해해서 죄송했어요 힘내세요”

“대단하다. 사람이 달라보이네”

“몰랐던 사실이 많다”

“역시 사람들은 방송으로 보이는, 꾸며낸 모습만 보고 판단한다”

새로운 사실을 접했다며 긍정적인 누리꾼들의 반응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소속사가 열일하네”, “세금이 문제가 아니지 않았나. 은퇴한 건?”, “보여주기식이지 뭐” 등의 비난 섞인 반응 역시 공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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