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성추행 후 “연기에 도움됐지?”라고 말한 남배우

2017년 10월 16일

여배우 성추행 후 연기에 도움됐지?라고 말한 남배우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성추행한 남배우, 과연 누굴까.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8부는 성추행 남배우 A씨에게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015년 4월 저예산 영화를 촬영하던 중 여배우 B씨의 옷을 강제로 찢고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여배우는 전치 2주의 찰과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배우는 A씨를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신고했고, 검찰은 A씨를 기소했다.

피해 여배우 B씨는 2015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절대 평범한 애드리브가 아니었다. 촬영 전 감독님이 얼굴 위주로만 찍는다고 했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자 A씨가 티셔츠를 모두 찢고 속옷까지 뜯어버렸다. 바지에 손을 넣기도 했다”고 밝히며 “A씨가 과격하게 추행해서 몸에 상처까지 입었다”고 분노했다.

여배우 성추행 후 연기에 도움됐지?라고 말한 남배우

또한 “해당 장면 ‘컷’ 이후 정신적인 충격과 수치심이 너무 심해서 바로 항의했지만 사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B씨에 따르면 A씨는 “내가 연기에 몰입했다. 너도 연기하는데 도움이 됐지? 이제 다음 장면 찍자”고 말했다고.

여배우 성추행 후 연기에 도움됐지?라고 말한 남배우

당시 상반신 위주로 진행된 촬영이었지만 카메라가 켜지자 A씨가 돌변해 티셔츠와 브래지어를 모두 뜯었고, 그 과정에서 B씨의 몸에는 상처가 났다.

상황을 왜 빠져나오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은 B씨는 “감독님이 컷을 외칠 때까지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촬영장에서 감독이 컷하기 전에 배우가 먼저 그만두기는 힘들다”고 털어놨다.

사실 해당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가해자로 배우 김보성이 거론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괜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금 A씨의 실명은 한 포털사이트의 관련검색어로 인해 특정배우로 좁혀지는 분위기. 다만 이 역시 정확한 사실이 아니기에 자칫하면 또 한 명의 피해자가 발생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현재 A씨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연기에 몰입됐을 뿐”이라며 상고장을 제출했다.

여배우 성추행 후 연기에 도움됐지?라고 말한 남배우

이 같은 논란에 피해 여배우 B씨는 오는 24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한편 성추행 남배우로 지목되고 있는 A씨는 연극배우로 데뷔, 약 20년간 다수의 영화 및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지난 2015년 한 케이블 드라마에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GettyImagesBank(해당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및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