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의 정자로 아이 낳는 며느리

2017년 10월 17일

시아버지의 정자로 아이 낳는 며느리

시아버지의 정자로 아이를 낳은 며느리가 있다?

지난 2016년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0년 동안 시아버지 정자와 며느리의 난자를 체외수정해 174명의 아이를 출산한 병원에 대해 전했다.

일본 나가노현 불임치료기관인 스와 마터니티 클리닉은 무정자증 남편을 둔 114쌍의 부부가 시아버지의 정자를 받아서 아내의 난자와 체외수정하는 시술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시아버지의 정자로 아이 낳는 며느리

병원의 원장이 네쓰 야히로 박사는 “시아버지 정자를 받아 인공수정한 부부 중 일부는 한차례 이이상 출산했으며 그동안 클리닉에서 출산한 아이는 총 173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아버지 뿐 아니라 남편의 형제 또는 또 다른 친척 등 근친의 정자로 체외수정한 사례가 더 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이 보도된 이후 일본 산부인과학회는 “가족관계나 인간관계가 복잡해지면 아이의 복지 관점에서 예기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렇게 태어난 아이는 아버지와 형제지간이 되며 할아버지는 어머니와 부부관계가 된다.

시아버지의 정자로 아이 낳는 며느리

그러자 네쓰 야히로 박사는 “혈연관계가 있는 쪽이 우호적 가족관계 형성을 보다 쉽게 하며 아이의 출신이 명확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의 ‘2012~2015 연도별 비배우자 난자·정자 사용 현황’에 따르면 비배우자의 생식세포를 기증받아 이뤄진 임신 시술이 2015년에만 1205건이었으며 이는 2012년의 951건 대비 27%나 증가한 수치다.

시아버지의 정자로 아이 낳는 며느리

또한 일부 난임 부부들이 불법 정자 거래로 눈을 돌리기도 한다. 한국의 경우 자발적으로 정자를 기증하는 사람의 외모와 학력 등의 신원은 비공개되기 때문에 신원이 보장된 정자를 받기를 원하는 것.

무엇보다 비배우자의 난자와 정자 사용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생식세포 기증에 관한 규정과 제도가 미비하기 때문에 시술 병원들은 항상 기증자 기근이 시달리게 되고 이 때문에 난임 부부들이 불법적 경로를 찾게 되는 경우도 매우 많다고.

시아버지의 정자로 아이 낳는 며느리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자 주인이 시아버지라니 왜 이리 더러운 기분이 드냐….” “아무리 체외수정이라고 해도….” “나는 정말 더럽다고 생각함”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