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탄생시킨 극빈국의 ‘똥오줌’ 마약

2017년 10월 18일

가난이 탄생시킨 극빈국의 ‘똥오줌’ 마약

젠켐(Jenkem), 혹은 제켐(Jekem)이라고도 한다.

똥과 오줌(메탄)을 이용해 만드는 마약으로, 3세계 빈국 잠비아에서, 본드나 휘발유를 살 형편이 안 되는 빈민 아이들이 만든다.

제조 방법은 간단한데, 똥오줌을 담은 병의 입구를, 풍선을 끼우거나 비닐봉지로 감싼 다음 발효시킨다.

그 기체를 들이마시면 강한 고양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은 잠비아의 남용 실태.

가난이 탄생시킨 극빈국의 ‘똥오줌’ 마약

루사카 흑인 지역의 한 똥구덩이 앞에 열 살께 되는 꾀죄죄한 아이들 여럿이 모여든 의아한 광경이 펼쳐져 있다.

그 강렬한 악취에, 빨리 빠져나가야겠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 근처 사람들은 이 화장실을 쓰긴 하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한다.

그 궁금증은 잠비아 사람들 덕분에 밝혀졌는데, 빈민 아이들의 실상을 숙고하는 계기가 됐다.

똥구덩이 앞에 모여 있는 아이들은 새로운 환각제 “젠켐”을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제조 과정은 간단하다.

똥구덩이 끄트머리에서 떠올린 사람 똥오줌을 헌 깡통 같은 용기에 담아서 비닐봉지로 감싼 다음, 끓어오르거나 발효할 때까지 몇 주 기다린다.

그 생물 가스를 들이마시면 말 그대로 뿅 간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그 끔찍한 비닐봉지에 얼굴을 처박고 헐떡거린다.

“아저씨, 이건 대마초보다 세요.”

라며학교를 그만둔 5학년짜리 아이 무켈라 냠베는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대답했다.

이에 대해, 마약단속국은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몸에는 엄청나게 해롭지만 본드나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불법이 아니라서, 별 방책이 없다는 것이다.

젠켐은 빈민 아이들의 신체 감각을 망가뜨리는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Zambia-Narcotics: Huffing and Puffing to a new High” 1995년 인터프레스서비스, snopes.com: New Drug – Jenkem에 복각.)

가난이 탄생시킨 극빈국의 ‘똥오줌’ 마약

루사카의 십대 소년 두 명이 똥구덩이에 손을 넣고 갈색 오물을 휘젓는다.

똥을 한 무더기 집어서는 작은 플라스틱 병에 담는다.

그런 다음 병을 땅바닥에 두드려 병 위층에 메탄이 쌓일 공간을 만든다.

푹푹 찌는 더위 아래 시큼한 냄새가 피어오르지만, 소년들은 똥오줌의 악취도, 또 그 행위가 얼마나 더러운 짓인지도 안중에 없는 듯하다.

소년들이 만드는 건 “젠켐”인데, 더럽고 끔찍하게도 똥오줌을 발효시켜 만든다.

값이 싼데다 효과도 세서, 수천 명에 달하는 빈민 아이들에게 아주 유명하다.

본드를 살 형편이 못 되거나 휘발유를 훔칠 용기가 없는 아이들이 젠켐을 들이마시고 취한다.

“효과는 한 시간 정도”라고 젠켐을 누구보다 좋아하는 16살 소년 루크 므판데는 말한다.

“본드를 하면 머릿속에 목소리가 들려오고 그게 끝이지만, 젠켐을 하면 뭔가가 보인다.

죽은 엄마가 나타나면서 삶의 고민을 잊을 수 있다.”

이 젠켐을 들이키는 것은 빈민 아이들이 인생을 자포자기하는 징후다.

이 빈민 아이들은 잠비아에만 75,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했는데, 지난 8년에 비해 두 배나 늘었다.

젠켐을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 루사카의 빈민 아이들이 들이마시기 시작한 지 2년이 됐다.

마약단속국의 네이슨 밴더는 젠켐이 잠비아에만 있는 마약이라고 설명했는데, 그다지 자랑스럽지 못한 표정이었다.

그는 똥구덩이에서 손을 휘적거리는 소년을 볼 때마다 몸서리가 쳐진다고 한다.

“상상도 못 할 일”이라고 그는 말한다.

“아무런 자각 없이 마약에 취한 채 똥구덩이에 손을 넣고 똥 무더기를 집어 꺼내는 광경은, 인간이 얼마나 밑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나 하는 충격이었다.”

(Children high on sewage. BBC 뉴스)

가난이 탄생시킨 극빈국의 ‘똥오줌’ 마약

가난이 탄생시킨 극빈국의 ‘똥오줌’ 마약

가난이 탄생시킨 극빈국의 ‘똥오줌’ 마약

어쨌든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지나, 젠켐은 2007년 미국에서, 언론의 근거 없는 설레발과 함께 뒤늦게 화제가 되기 시작한다.

일단, 저 사진의 주인공은 나중에, 사진은 밀가루, 물, 맥주, 초콜릿으로 만든 가짜였다고 실토했다.

또한, 미국, 캐나다, 유럽 어디에서도 사용 기록이 있다는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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