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세대 남학생이 쓴, ‘2030 남자들이 받고 있는 역차별’

2017년 10월 23일

어느 연세대 남학생이 쓴,'2030 남자들이 받고 있는 역차별'

“2030 남성들의 희생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역차별 : 부당한 차별을 받는 쪽을 보호하기 위하여 마련한 제도나 장치가 너무 강하여 오히려 반대편이 차별을 받음

한 남학생이 쓴 ‘남성 역차별’ 관련글이 화제다.

이는 연세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 ‘세연넷’에 올라온 글로,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원제목은 ‘오히려 2030 남성들은 지금껏 역차별을 받아왔음’이다.

작성자 A군은 “일단 성평등주의자들의 말에 따르면 뭐든 ‘여성’이 앞에 붙는 것들을 성평등에 위배된다”라고 말문을 뗐다.

각종 공공 일자리의 여성할당제, 현재 검토중이라는 여성전용 임대주택 등의 제도들과 더불어 여성전용 주차장이나 여성전용 휴게실과 같은 각종 여성 전용 시설들을 언급한 A군은 “주차장은 범죄를 막기 위해서라는 궤변이 있는데 범죄를 막으려면 형량을 늘리고 방범시설을 늘려야지. 왜 여성만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합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어느 연세대 남학생이 쓴,'2030 남자들이 받고 있는 역차별'

이어 “당장 나만 해도 왜 남자 학생들은 학교에서 쉴 곳이 없는가에 대한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적인 역차별의 예로 여자대학의 의대, 약대, 로스쿨 등 전문직 TO를 말했다.

A군은 “특히 약대가 심각한 게 서울에 여대 약대들이 많아서 남자 수험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보고 있다. 같은 점수를 받는 남자라고 가정한다면 꼼짝없이 지방에 있는 학교를 써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몇 년 전에는 공과대학에 여성장학금 같은 것도 있어서 수혜받는 여학생보다 높은 학점을 받은 남학생은 남자라는 이유로 그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군대’를 가장 큰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A군은 “더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 현재로서 국방에 무임승차하는 것은 여성으로서 갖는 가장 큰 기득권이다”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현 2030 세대 남성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남자’라는 이유로 항상 양보와 대범함을 강요당했다. 선택의 영역이 아니었다. 윗세대의 강력한 남성권력의 희생양이었고 지금도 희생되고 있다”

A군은 “온갖 힘든 잡일은 다 남학생들이 맡아서 했으며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세뇌당했다. 체벌과 언어폭력의 강도도 신체적인 차이를 고려한 정도라기엔 다소 이해하기 힘든 수준이 가해져왔다”라고 주장했다.

‘남자게 찌질하게’라는 말 한 마디 아래 모든 고된 노동과 금전적인 갈취를 압박받았다는 것.

어느 연세대 남학생이 쓴,'2030 남자들이 받고 있는 역차별'

끝으로 “사실 성차별의 피해자는 과거 5060 어머니 세대의 여성들인데 그 보상은 현재 2030 여성들이 받고 있다. 그런데도 2030 여성들은 끊임없이 그들식의 평등을 외치며 뷔페미니즘을 부르짖는다”라면서 “2030 남성들의 희생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글은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어느 연세대 남학생이 쓴,'2030 남자들이 받고 있는 역차별'

이를 접한 한 누리꾼은 “여대가 차별이라니. 정말 개똥같은 소리를 입으로. 여대가 지어진 이유가 여성이 교육적 차별을 역사적으로 몇백년간 받아왔고 남성들이 여성의 교육을 거부하니 여성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세워졌는데 이제 와서 여대 약대가 많아서 우리가 불리하다고?”이라는 반응으로 A군의 글을 반박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남자가 찌질하게, 는 남자가 만든 차별이라고 들었어요. 남성이 돈을 벌고 여성이 사회에서 일하지 않는 건 권력을 지키기 위해 남성적인 것을 규정했기 때문이라고”라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여대도 왜 만들어졌는데. 라고 하면 지금 남자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죠. 현시대에는 차별적인 제도가 맞아요. PEET 준비해보면 저 글 그대로 맞아요. 남자들한테 더 불리하죠”, “남성이 받는 차별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니 서로 노력해야할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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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 = 세연넷 캡처 및 EBS ‘까칠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