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영화제에서 방송사고가 났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제 54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렸다. 이날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영화 ‘박열’에서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은 최희서가 신인여우상과 여우주연상까지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최희서는 지난 6월 개봉한 ‘박열’에서 제국주의에 저항하는 가네코 후미코 역으로 활약하며 대중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신인여우상 당시 무대에 오른 최희서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박열’의 관객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는 교과서에 실릴만큼, 훌륭한 업적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투쟁의 과정이 영화에 담겼고, 관객들께서 감동을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내가 이런 자리에 설 기회가 또 없을 것 같아서 말이 길어진다”

최희서는 신인 여우상 수상 후 약 4분 정도 소감을 밝혔는데 그녀의 긴 수상소감을 타박하는 듯 “그만해라 좀, 아우 돌겠다”, “밤새겠다. 아 돌겠네 진짜” 등의 막말이 여과 없이 방송에 나갔다.

또한 최희서가 이준익 감독을 언급하자 “관객석에 이준익 감독 있어요. 뒤에 빡빡이. 이 양반 아닌가?”라는 말까지 그대로 송출됐다.

현재 해당 영상은 잡음이 없는 것으로 대체된 상황이지만 누리꾼들은 “사과 한 마디 없네”, “격 떨어지네. 우리가 저 사람들 목소리까지 들어야 하냐” 등의 비난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대종상 영화제 생방송에서는 카메라 스태프가 넘어지는가 하면, 가수 선미의 축하 무대 중 “커트”라고 말하는 제작진의 목소리가 노출되는 등의 방송사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편 최희서는 2009년 영화 ‘킹콩을 들다’를 통해 데뷔했으며, ‘557 프로젝트’, ‘완전 소중한 사랑’, ‘동주’, ‘어떻게 헤어질까’, ‘박열’, ‘옥자’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들에 얼굴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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