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의자와 풍선’에 몸을 맡긴 채 남아프리카를 횡단한 남성

2017년 10월 26일

'캠핑 의자와 풍선'에 몸을 맡긴 채 남아프리카를 횡단한 남성

불가능한 것을 성취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성이다. 복권 당첨에서부터 수 년 간 다짐만 했던 다이어트 성공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가능성’에 목매여 헛된 희망을 꿈꾼다. 그러나 이런 공상 덕분에 인류는 달 위를 걸을 수 있었고 오늘날에는 ‘말하는 휴대폰’을 개발해 내는데 성공하게 되었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바이럴쓰레드(Viral Thread)에서는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공상을 현실로 만든 인물의 기상천회한 일화가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야기의 주인공 톰 모건(Tom Morgan, 38)이 100 개의 풍선들과 캠핑 의자만을 사용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상공을 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가 미쳤다고 여겼다. 그러나 라이트 형제가 그러했듯 모건 역시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스스로의 계획을 꿋꿋하게 실행에 옮겼다.

'캠핑 의자와 풍선'에 몸을 맡긴 채 남아프리카를 횡단한 남성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모건은 본래 보츠와나에서 실행될 계획이었던 이번 비행을 위해 이틀에 걸쳐 100 개의 풍선에 바람을 넣고 비행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안 좋은 기상 조건으로 그는 최초의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모건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날씨가 좋은 위치를 찾는 것이었다. 또한 풍선이 터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매우 까다로운 작업이었다.”고 회고했다. 보츠나와에서의 수 차례 반복된 실패 끝에 그는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자리를 옮긴다.

'캠핑 의자와 풍선'에 몸을 맡긴 채 남아프리카를 횡단한 남성

단 한 번의 비행만이 가능한 정도의 헬륨 가스만 남은 상태에서 모건은 전례없는 비행을 성공시킬 마지막 기회를 노렸다. 제한된 안전 장치에도 불구하고 모건은 이번에는 계획대로 하늘로 올라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 더 높이 올라갈수록 그는 “두려움와 흥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캠핑 의자와 풍선'에 몸을 맡긴 채 남아프리카를 횡단한 남성

점차 풍선이 더 높은 고도를 얻어 기온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대기의 역전층에 이르렀지만 그는 동요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풍선을 하나씩 끊어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캠핑 의자와 풍선'에 몸을 맡긴 채 남아프리카를 횡단한 남성

모건은 이번 비행으로 상공 약 2.4 km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으며 총 24 km를 비행했다. 그는 이번의 성공을 디딤돌 삼아 향후 아프리카에서 헬륨 풍선 비행 레이스를 개최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영국 브리스톨에서 15년 간 거주하다가 아프리카로 건너와 탐험 회사를 설립했다. 곧 그의 회사에서 헬륨 풍선 비행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모건의 도전을 지켜본 많은 이들이 모건의 도전을 할아버지와 어린 소년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픽사의 애니메이션 영화 ‘업(Up)’에 비유하기도 했다. 영화는 두 주인공이 할아버지 아내의 죽음 후 그의 집에 수천 개의 풍선과 연결해서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캠핑 의자와 풍선'에 몸을 맡긴 채 남아프리카를 횡단한 남성

한편 모건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비행 성공 뒤의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값싼 캠핑 의자에 앉아 풍선 뭉치에 매달린 채로 아프리카 대륙위를 날아간다는 것은 평화로움과 무서움이 공존하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경험이다. 이번 비행의 성공으로 세계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비행 경주를 개최할 수 있을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지금의 심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여겨진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이와 비슷한 정신나간 도전을 해봤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이번 비행이 최고였다. 내년에 비행 경주를 벌일 것을 생각하면 설레서 기다릴 수 없을 지경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 사진=Viral Th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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