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로 혀를…..” 해병대 부사관의 끔찍한 가혹행위

2017년 10월 26일

집게로 혀를..... 해병대 부사관의 끔찍한 가혹행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영재 기자 = 해병대 복지시설에서 관리병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현역 해병 부사관에 대해 군 수사당국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군 관계자는 26일 “경기도 화성 해병대사령부 인근 복지시설에서 병사 여러 명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A 해병 중사에 대해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집게로 혀를..... 해병대 부사관의 끔찍한 가혹행위

올해 초 이 복지시설 시설관으로 부임한 A 중사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병사 6명에게 집게, 가위, 야구 방망이 등으로 온갖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A 중사가 뚝배기를 집을 때 쓰는 집게로 혀를 집었다’, ‘야구 방망이로 머리와 팔꿈치 등을 쳤다’는 등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고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복지시설은 간부와 병사를 합해 약 20명이 근무하는 곳으로, 식당, 호프, 객실, 목욕탕 등이 있다. 관리병들은 프런트 안내, 식당 서빙, 시설 관리 등을 한다.

집게로 혀를..... 해병대 부사관의 끔찍한 가혹행위

군 당국은 언론이 취재에 나서자 지난 21일 사건을 인지하고 헌병대를 투입해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과정에서 일부 간부가 약 200만원 어치의 술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됐다.

해병대사령부 감찰실은 지난 8월 이 복지시설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도 진상조사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병대는 당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특별부대진단을 했는데 문제의 복지시설 관리병 설문 조사에서 일부 가혹행위가 있다는 진술이 나왔음에도 감찰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군 수사당국은 감찰 담당관인 B 소령을 보직해임하고 가혹행위 보고 누락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다. 복지시설 간부 4명도 모두 보직해임돼 조사를 받고 있다.

집게로 혀를..... 해병대 부사관의 끔찍한 가혹행위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24일부터는 해병대가 운영 중인 복지시설 5곳을 포함한 전 부대 정밀 진단을 진행 중이다. 다음달 1일에는 해병대 인권자문위원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해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병대는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한 점과 피해 해병들을 보호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고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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