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논란중인 ‘딸이 너무 못생겨서 정이 안 가요’

2017년 11월 3일

SNS서 논란중인'딸이 너무 못생겨서 정이 안 가요'

“모성애와 부성애가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닌가봐요”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는데 이 부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인 듯 싶다.

지난 28일 네이트 판에는 ‘딸이 못생겨서 정인 안 가요’라는 제목으로 엄마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 부부에게는 5살 난 딸이 있다. 다만, 부부는 모두 딸 아이가 ‘못생겼다는’ 이유로 정이 안 간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부부 역시 자신들의 이러한 마음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 아이에게 마음이 가질 않는다.

A씨는 “객관적으로 못생겼습니다. 부모의 좋은 유전자만 골라서 아이가 태어날 줄 알았는데 어쩜 그렇게 안 좋은 점만 쏙 빼닮아 나왔는지. 더군다나 딸이라 앞날이 걱정됩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하나, 하나 따져보면 부모를 닮긴 닮았다. 다만 전체적으로 보면 전혀 닮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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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기는 정말 착하다는 딸. 요즘은 미운 네살, 미운 다섯살이라는 말이 있음에도 불구, 딸은 정말 착하다.

A씨는 “엄마~ 아빠~ 하면서 애교도 많이 부리고 말도 진짜 너무 잘해요. 5살 같지 않은?”라고 딸의 장점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나. 부모의 마음이 떴는 걸.

A씨는 현재 부부 상담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현재 둘째 임신 중으로 더욱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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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둘째 역시 비슷한 상황을 반복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한편으론 첫째와 달리 둘째가 예쁘면 자신들이 의도치 않게 차별을 할 것 같아 무섭다는 A씨 부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대부분 냉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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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 부부는 원본글을 삭제했다. 대신 추가글을 통해 “사실 딸은 저희가 직접 키운지 2년 좀 안됐습니다. 남편이랑 저랑 아이를 키울 형편이 없는 상태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2개월부터 시어머니 손에 길러지다가 작년 초에 데려왔어요”라고 자신들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절대 아이를 학대하고 그러지 않아요. 다른 사람이 볼 땐 너무나 잘해주는 부모입니다. 아이한테 정이 안 가는 건 그냥 저희 부부 둘만의 비밀이에요”라면서 “부족한 부모라 아이한테 미안하네요. 상담 잘 받고 아이한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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