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줬다고 실내화로 뺨 때린 선생님 찾는다”는 유튜버

2018년 4월 24일

한 유튜버가 촌지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담임선생님을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유튜버 정호씨는 “돈 달라며 때리셨던 담임선생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2002년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 다녔다는 정호씨.

돈 안줬다고 실내화로 뺨 때린 선생님 찾는다는 유튜버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촌지를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에게 인격 모독과 폭행을 당했다”며 지금도 피해를 입고 있는 학생들이 없는지 걱정이 돼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대구교육청에 전화를 걸어 “학교 다닐 때 담임선생님이 돈을 가지고 오라고 때렸다. 아직도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고, 관계자는 “담당 부서와 연락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주말이라 안내가 불가능하다. 평일에 다시 전화를 걸어 달라”고 대답했다.

정호씨는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잊고 살자. 혼자서 상처로 품고 살자는 생각도 했었다”며 “(하지만) 혹시나 다른 제자들에게 똑같은 상처를 줄까봐 그 선생님을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사건이 오래돼 기억이 과장됐을 수도 있다”며 어머니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돈 안줬다고 실내화로 뺨 때린 선생님 찾는다는 유튜버

정호씨는 “왜 (선생님이) 돈 달라고 했어?”라고 질문했고, 어머니는 “선생님이 학교에 오라고 해서 갔더니, 정호가 학교생활을 잘 하려면 돈을 줘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는 “화가 나서 ‘교장선생님한테 이 상황을 말하고 아이는 전학 보내겠다’고 말했다”며 “제안을 거절한 뒤 네가 담임선생님에게 많이 맞았다”고 말했다.

정호씨는 어머니가 촌지를 주지 않자 담임선생님이 실내화로 자신의 뺨을 때렸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모욕을 줬다고 밝혔다.

돈 안줬다고 실내화로 뺨 때린 선생님 찾는다는 유튜버

그는 “선생님이 아이들 앞에서 ‘요즘 바이러스가 유행하니까 잘 씻고, 유정호 같이 매일 똑같은 옷 입고 다니는 아이는 피하라’고 말했다”며 “선생님의 말에 웃음거리가 됐다. 짝꿍은 옆자리에 앉기 싫다고 울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또한 “수학 문제 틀렸다고 신던 실내화로 뺨을 때리고, ‘기초수급자로 사련 공부라도 열심히 해야 할 거 아니냐’고 했었다”고 말했다.

정호씨는 이 영상을 페이스북에도 올렸으나, 그가 올린 글은 누군가의 신고로 삭제 처리됐다.

돈 안줬다고 실내화로 뺨 때린 선생님 찾는다는 유튜버

이에 정호씨는 “선생님의 가족이나 선생님이 신고를 한 것 같다”며 “이 영상을 보고 (선생님이) 고소를 했으면 좋겠다. 꼭 고소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라도 선생님을 만나 그때 왜 그랬는지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법적으로 뭘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을 통해 나 같은 피해자가 양산되는 걸 막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 시절엔 스승이 아니라 돈걷어가는 꼰대들이었지” “저런 사람들때문에 선생들이 다 욕먹음” “나도 찾아서 공개적으로 물어봐야 하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Youtube ‘유정호TV’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