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 ‘지문’ 핸드폰 잠금 해제 시도하면 벌어지는 일

2018년 4월 27일

죽은 사람의 지문으로 휴대폰 지문인식 잠금을 풀 수 있을까?

지난 23일 (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탬파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라고(Largo) 경찰서 소속의 경관 두 명은 한 장례식을 찾았다.

죽은 사람'지문' 핸드폰 잠금 해제 시도하면 벌어지는 일

지난 3월 총에 맞아 숨진 남성 리누스 필립(Linus F. Phillip)의 지문으로 잠겨 있는 그의 휴재폰을 열어보려 한 것. 마약 범죄 혐의를 받고 있던 필립은 경찰차를 치고 도주하다 경관에 의해 사살됐다.

수사를 위해 그가 사용하던 휴대폰이 필요했던 경관들은 유족에게 양해를 구한 뒤 그의 ‘시신’을 이용해 휴대폰의 잠금을 풀려 했다.

경관들은 시신의 손가락을 휴대폰 지문 인식 센서와 여러 번 갖다 됐지만 휴대폰은 반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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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된 일일까?

지난 2016년 말에도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서 숨진 용의자의 손가락을 아이폰에 갖다 댔지만 전화기는 반응하지 않았던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터치ID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은 손가락에 흐르는 미세한 전기장 반응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죽은 사람의 지문에 반응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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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범죄 수사를 위해 시신 지문을 사용하는 것이 온당한가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사망한 용의자의 약혼녀는 “경관들의 행동에 모욕감을 느끼고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으며, 이에 대해 경찰은 “휴대전화에 마약 거래의 단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암호 해제를 시도했다”며 “유가족들은 이 절차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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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