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을 바꿔버렸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최악의 오역 논란

2018년 4월 26일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가 심각한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 분위기를 바꿔버린 어벤져스 오역 부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에는 결말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것과 동시에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감까지 떨어뜨리는 심각한 오역이 있다고 한다.

결말을 바꿔버렸다'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최악의 오역 논란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오역 장면은 다음과 같다.

영화 막바지 타노스는 토니 스타크를 죽이려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임 스톤’을 내놓으며 토니 스타크를 살린다. 왜 자신을 살렸냐는 토니 스타크의 질문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It’s the end game”이라고 대답한다.

“It’s the end game”은 보통 ‘최종회’ ‘마무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앞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타노스와의 싸움 전 타임 스톤을 이용해 미래를 본 후 1400만가지 상황 중에 타노스를 이길 수 있는 단 한가지 상황을 봤다고 말한다.

결말을 바꿔버렸다'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최악의 오역 논란

이를 볼 때 닥터 스트레인지가 말한 “It’s the end game”은 그가 타임 스톤을 타노스에게 넘겨준 것은 ‘타노스’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의 마지막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이게 최종 단계야”라는 해석이 어울린다는 것.

하지만 영화에는 “이제 가망이 없어”라고 해석되어 있다. 이 때문에 관객들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타노스에게 ‘타임 스톤’을 내놓은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어벤져스 4’에 대한 희망과 기대도 없이 극장을 나와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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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해외 관객들은 이 장면에서 탄성을 내뱉었으며, 극장을 나오며 4편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고.

또한 쿠키 영상에서 사무엘 L. 잭슨의 전매특허 대사인 ‘Motherfu..’를 어머니로 번역했다. 졸지에 닉 퓨리는 효자가 되어 버렸다. 심지어 마지막 닉 퓨리의 입모양과 상황만 봤어도 절대 ‘어머니’로 해석할 수는 없었을 것.

그 외에도 해임달이 사용하는 암흑에너지를 “어두운 힘을 주소서”라고 번역해 악마와 계약한 마법사처럼 만들어버리기도 했고, 스타로드의 재치를 재미없게 번역해 흥미를 반감시키도 했다.

결말을 바꿔버렸다'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최악의 오역 논란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 사람 오역 맨날 지적 나오는데 왜 자꾸 쓰는거지?” “닥터스트레인지 오역 너무 심함, 타이탄 오기 전엔 타임스톤 건들면 다 죽여버릴거야 했는데 갑자기??” “닥스 대사때문에 사람들이 이게 뭐야 실망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두개가 아닌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결말을 바꿔버렸다'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 최악의 오역 논란

한편,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번역한 박지훈 번역가는 지난 22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비판하는 곳을 찾아보면 한 커뮤니티가 나올 때가 많다. 이유 있는 비판은 괜찮다. 다만 뜬금없이 트집을 잡는 경우가 많다”며 “‘박지훈은 감독님 의중을 몰라’라고 비난한다. 이럴 때 난감하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