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누드사진 몰카 피해자 “무섭고 두렵고 떠나고 싶다”

2018년 5월 8일

홍익대학교 누드모델 몰카 피해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하영은 한국누드모델 협회 회장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하영은 회장은 “(남성 누드모델 피해자 A씨와) 연락을 계속하고 있다”며 “(A씨가) 며칠 동안 밥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계속 울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익대학교 누드사진 몰카 피해자 무섭고 두렵고 떠나고 싶다

그는 “(A씨가) 가장 걱정하는 건 자기가 모델 일하는 걸 부모나 친척이나 지인들이 다 모른다는 것이다. 이런 심각한 일이 벌어져서 알게 된다면 더 상처가 크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누드 크로키 전공 수업 중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 사진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포하며 발생했다.

남성 혐오와 여성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미술 수업 남누드모델 조신하지가 못하네요’라는 제목으로 남성 누드모델의 나체가 그대로 찍힌 사진이 올라온 것.

서울 마포경찰서에서는 4일 학교 측의 의뢰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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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아르바이트로 누드모델 일을 하고 있었다고. 하영은 회장은 “다른 직업을 가지고 계시다”며 “(A씨가) 나에게 너무 잔인하다, 무섭고 두렵고 떠나고 싶다, 이렇게 얘기하더라. 너무 얼굴이 많이 알려져서”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 사람(가해자)이 (A씨가) 사회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해 놨지 않느냐. 너무 안타깝다. 지금 아무 일도 못 하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그러지(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말라고 지금 계속 조언을 해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영은 회장은 학교 측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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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학교 측의 대응이)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한테 제보했던 학생들도 협회에서 좀 도와줘라, 학교에서는 너무 쉬쉬하려는 것 같고 대응 방법이 너무 허술하다 보니까 안타까워서 연락드렸다고 저한테 연락을 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가해자가 당연히 처벌받아야 된다”며 “처벌이 안 된다면 이런 일들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업 자체에 마음 편하게 모델들을 보낼 수가 없고, 일할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잡혀라” “이게 아직도 진범 공범 못잡을 일인가” “진짜 더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