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 비유를…” 세월호 모욕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2018년 5월 9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TV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 프로그램에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특보 화면을 사용해 논란이 인다.

제작진은 지난 5일 방송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보도 형식으로 패러디해 내보냈는데, 이 과정에서 세월호 참사 뉴스 특보 화면 세 컷을 사용했다.

어묵 비유를... 세월호 모욕한 MBC 예능 프로그램'전지적 참견 시점'

온라인에서는 세월호 참사 뉴스 화면을 웃음을 목적으로 한 예능에 활용했다는 것을 두고 비판이 인다. 과거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어묵’이라고 모욕했다가 사회적으로 비판받은 사례가 있다는 것도 이번 논란을 더 키웠다.

이에 제작진은 9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받은 것으로, 편집 후반작업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화면을 VOD 서비스를 비롯한 재방송 등에서 삭제했다”며 “해당 화면이 쓰인 과정을 엄밀히 조사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 또 재발하지 않게 하겠다. 이같은 사실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실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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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귀에도청장치 황의준, 강제추행 혐의 약식기소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김지헌 기자 = 밴드 ‘내귀에 도청장치’ 베이시스트 황의준(43)이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4월 17일 황의준을 강제추행 혐의로 약식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관련 증언이 잇따른다.

어묵 비유를... 세월호 모욕한 MBC 예능 프로그램'전지적 참견 시점'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 음악인 A씨는 페이스북에 “작년 12월 함께 연주했던 밴드를 올해 1월 한 신년회 자리에서 다시 보게 됐다. 그중 한 멤버의 심한 성희롱 발언과 추행이 있었다”며 “현장에서 바로 목격자들과 함께 경찰에 고소했고, 4월에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됐다”고 썼다.

당시 신년회 자리에 함께했다는 B씨는 “옆에서 과정을 다 지켜봤는데 제 일이 아닌데도 너무 괴로웠다. 당사자는 오죽했겠느냐”고 트위터를 통해 항의했다.

황의준은 해명 없이 팀을 탈퇴했다. 내귀에도청장치 기타리스트이자 황의준과 함께 듀오 ‘연남동 덤앤더머’로 활동하던 김태진(42)도 탈퇴를 선언했다.

황의준은 기소되기 직전인 지난달 13일 팬카페에 “모자란 저 자신 자체가 가장 큰 이유”라고 썼다.

이와 관련해 내귀에도청장치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보컬 이혁은 팬카페에 올린 글에서 “5월 12일 콘서트를 끝으로 김태진과 황의준이 팀을 떠난다. 슬프고 아쉽다. 두 사람을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 많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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