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을 당한 뒤 옥살이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소식이 전해졌다.
30일 중앙일보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출소자의 말을 빌려 “박 전 대통령이 독방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한 여성사업가 A씨는 “박 전 대통령이 독방에서 나오질 않았다. 운동도 안하고 목욕도 안하고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종교 활동도 안 나왔다. 가족 접견도 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매일 오전 5시 50분에 구치소 앞에 와서 박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분들이 있다. 그래서 재소자들은 항상 ‘박근혜가 여기 있지’라고 깨닫는다”라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구치소를 찾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 안녕하세요’라고 소리쳐 인사했다.
또한 A씨는 최순실이 입었던 상아색 미결수복이 재소자들 사이에서 인기라고 밝혔다. 최순실은 당초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었으나 박 전 대통령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2017년 4월 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A씨는 “최순실이 입은 상아색 미결수복 자체가 ‘한정판’이다. 희소가치가 있어 몇몇 재소자가 반납하지 않고 숨겨두었다가 운동이나 종교 활동을 하는 자리에서 거래한다”고 폭로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수인번호 ‘503번’을 받은 후 국정농단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6일 열린 1심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형을 선고받았으나, 8월에 열린 2심 선고에서는 1심보다 가중된 형량인 징역 25년 및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다.
사면이나 가석방이 되지 않을 경우 박 전 대통령은 만 98세까지 복역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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