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를 토.막.살.인 했는데도 동정심을 받은 사연

2020년 3월 3일

부모를 죽인 패.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옹호를 받는 남자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 토.막 살.인 하고도 동정심 받은 사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00년대 경기도 과천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이은석 씨의 이야기다.

친부모를 토.막.살.인 했는데도 동정심을 받은 사연

1976년생 이은석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장교(중령) 출신 아버지와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과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2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이은석은 경제적으로 풍족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하여 고려대학교에 진학했다.

그러나 이은석의 가정은 이미 내부에서부터 균열이 일어났다. 전형적인 원칙주의자 해병대였던 아버지의 가르침은 매우 엄격했다. 장병들을 다루는 것처럼 어린 두 아들에게도 군대식 교육을 시켰다. 아버지는 장교로서 자부심이 지나치게 강했고 자기중심적 성격이었다. 게다가 어머니는 사이비 종교에 지나치게 심취했으며 자존심이 매우 강한 완벽주의자였다. 히스테릭 증상까지 심해서 오히려 아버지보다 엄격했다.

게다가 이들 부부는 사이까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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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999년 11월에 쓴 어머니 황 씨의 수첩에는 “저 자(남편)는 양의 탈을 쓴 이리이며 사탄과 친한 자, 악의 업보다”라고 기록한 내용이 나와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아내가 남편에게 한 말을 봤을 때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러던 가운데  남편이 중령으로 군 생활을 마무리하자 어머니는 좌절감에 빠졌다. 이는 무능력한 남편에 대한 반감으로 변했으며 아들의 출세에 더욱 매달렸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시작 된 가정폭.력.은 이은석이 성장할수록 심해졌고, 결국 그는 마음의 병을 얻어 성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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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극도록 폐쇄적이 되어간 이은석은 내성적으로 변했고, 학교에서도 적응을 못해 왕따를 당했다.

다만 학업성적이 우수하여 고려대학교에 합격했음에도 부모는 “서울대학교도 못간 실패한 자식”이라며 이은석을 구박했다. 이은석은 군대에서도 기수 열외를 당했으며, 부모는 아들의 군 복무기간동안 면회를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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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신병을 앓아가던 이은석은 어느 날에 망치로 어머니를 살.해.했다. 엄격했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혼낼까 두려웠던 이은석. 그는 4시간 후에 같은 방법으로 아버지를 살.해.했다.

이후 이틀에 걸쳐 부모의 시.신.을 토막 내어 여러 곳에 유기했다.

이은석 사건은 당시 가정폭력의 희생양이었던 한 아이가 살인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처참하게 보여주면서 우리 사회의 가정폭력에 대한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 올렸다.

한편 이은석은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현재 복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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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