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 ‘월세’ 삭감해줬다는 연예인 건물주의 정체

2020년 3월 4일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과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건물 임대료를 각각 10%와 50%씩 낮추면서 ‘착한 임대인’ 행렬에 동참했다. 불확실한 수입 때문에 유독 부동산투자가 많은 연예계에 릴레이 운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19 때문에'월세' 삭감해줬다는 연예인 건물주의 정체

4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청담동 건물주’인 비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레인 에비뉴 세입자에게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세입자의 고충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

코로나19 때문에'월세' 삭감해줬다는 연예인 건물주의 정체

비는 공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3월 임대료를 50%만 청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에 있는 레인 에비뉴엔 현재 수제 맥줏집 카브루 브루펍, 미용실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웨스트 등이 임차해 있다. 비는 지난 2008년 7월 해당 필지를 매입하고 지난해 5월 지하3층, 지상6층 규모의 건물로 신축했다. 전체면적은 3218.94㎡로 시세는 300억~400억원 수준에 달한다.

코로나19 때문에'월세' 삭감해줬다는 연예인 건물주의 정체

한편 서장훈의 미담이 먼저 입소문을 탔다. 서장훈은 최근 자신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작구 흑석동, 마포구 서교동 건물 3곳에서 요식업을 하는 세입자에게 2개월 동안 임대료 10%를 감면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자영업자의 고충 분담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때문에'월세' 삭감해줬다는 연예인 건물주의 정체

수익성 높은 건물을 다수 소유해 ‘빌딩 부자’로 알려진 서 씨는 종전에도 세입자의 임대료를 장기간 동결하는 건물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양재역 인근 건물의 월 1억원 상당의 옥외 광고판 수익도 다른 세입자와 비슷한 임대료를 받고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과감히 투자하되 부담스러운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서 씨의 부동산 재테크 비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밖에 서 씨는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1억원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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